[TV리포트=이혜미 기자] 배우 정준호가 절친 신현준의 잦은 스캔들을 폭로하는 것으로 티격태격 케미를 이어갔다.
13일 신동엽이 진행하는 웹 예능 ‘짠한형’에선 신현준과 정준호가 게스트로 출연해 입담을 뽐냈다.
신현준과 정준호는 앙숙케미로 정평이 난 연예계 대표 절친이다. 애주가였던 신현준이 결혼 후 절주를 실천 중인데 대해 정준호는 “어느 날 갑자기 결혼해서 깨끗하게 산다고 술 끊고 집에 일찍 들어가고 하더라. 총각 땐 많은 스캔들이 있었지만 저런 변화는 좋다”라고 짓궂게 말했다.
이에 신현준이 “나 지금 잘 살고 있는데 왜 그러나. 우리 아내가 이 방송 매일 본다”라며 발끈했음에도 정준호는 “우린 매일 낭떠러지에 서 있다. 언제 헤어질지 모른다”라고 진지하게 말했다.
여기에 한술 더 떠 쉼 없이 술을 권하는 정준호에 신현준은 “너는 사탄”이라고 일갈했다. 앞서 신현준은 독일여행 중 정준호의 유혹에 넘어가 술을 마신 적이 있다고.
이에 정준호는 “술을 마시고 자는데 옆방에서 괴성 소리가 들린 거다. 옆방이 신현준의 방이었다. 처음엔 도둑 든 거 아닌가 싶어서 가보니 옷이 다 널려 있고 그 큰 방이 완전 쓰레기 판이더라. 그리고 침대 위에서 신현준이 양복을 입은 채 소리를 지르고 있었다”라고 폭로했고, 신현준은 “말이 되는 소릴 하라. 거짓말로 방송하다가 매장된 사람들이 있다”라며 황당해했다.
신현준은 또 절주를 결심한 배경에 대해 “처음 셋째 아이의 초음파를 했을 땐 아들이라고 했다. 그래서 삼형제의 아빠가 되는구나, 했는데 다시 초음파를 하니 공주님이었던 거다. 그게 너무 감사해서 막내딸과 오래 있고 싶다는 마음에 그날 이후로 술을 끊었다”며 지극한 부성애를 전했다.
신현준과 정준호의 첫 만남도 공개됐다. 정준호는 “내가 막 MBC에 입사했을 땐 뮤직비디오를 블록버스터처럼 찍을 때였다. 그때 조성모 뮤직비디오의 주인공이 신현준과 최지우였고 스페셜 출연이 막 떠오르던 신인인 나였다. 그렇게 처음 만나 신현준에 대해 알아가게 된 것”이라며 첫 만남을 회상했다.
그러면서도 “신현준에 대한 소문도 접했다. 그때 신현준이 작품만 하면 여배우들과 염문설이 났다. 신문에도 ‘S군 열애설’로 나와서 모든 소속사에서 ‘남자 주인공이 신현준? 하지 마’라고 했단다. 형이 뭘 한 건 아니고 그냥 잘해준 건데 그랬다”라고 장난스럽게 덧붙이는 것으로 큰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신현준은 “내가 무슨 바이러스인가?”라며 질색한 반응을 보였다.
지난 2000년 개봉해 6만 관객을 동원하는데 그친 영화 ‘싸이렌’의 출연 비화도 공개했다. 정준호는 “당시 신현준은 내게 ‘싸이렌’을 추천했고, 장동건은 ‘친구’를 추천했었다. 고민하던 차에 신현준의 재촉을 받고 ‘싸이렌’에 출연하면서 ‘친구’를 버렸다. 내가 장동건이 ‘친구’ 대본을 재밌게 봤다는 얘기를 흘리면서 장동건이 캐스팅이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2001년 개봉한 영화 ‘친구’는 810만 관객을 동원하며 청불 영화 흥행을 다시 쓴 작품. 이에 신현준은 “이건 얘기를 다 들어봐야 한다. 곽경태 감독님 얘기, 장동건 얘기”라고 일축, 출연자들의 배꼽을 잡게 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짠한형’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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