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유영재 기자] 모창 가수 너훈아(본명 김갑순)가 우리 곁을 떠난 지 11년이 지났다.
나훈아 모창 가수로 유명한 故 김갑순은 지난 2014년 1월 12일 간암 투병 끝에 향년 57세로 별세했다.
지인에 따르면 고인은 처음 간암 판정을 받았을 때 이미 3기였다며 병세가 나빠져 눈을 감았다고 전했다. 덧붙여 “병마에 굴하지 않고 쓰러지기 직전까지 무대 위에서 노래했다”라고 그를 기억했다.
나훈아를 빼닮은 외모와 모창 솜씨로 인기를 끈 그는 ‘너훈아’라는 예명으로 20년 넘게 각종 무대에서 활발하게 활동했다. 故 김갑순은 생전 인터뷰를 통해 부모가 키우던 소까지 팔아 가며 무리해서 냈던 1집 앨범이 관심을 받지 못하자 생계를 위해 모창 가수의 길을 선택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오늘(10일)부터 12일까지 콘서트를 펼칠 나훈아는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은퇴 콘서트 ‘2024 고마웠습니다-LAST CONCERT(라스트 콘서트)’의 마지막 대미를 장식한다.
앞서 나훈아는 지난해 2월 자필 편지를 통해 “‘박수칠 때 떠나라’라는 쉽고 간단한 말의 깊은 진리의 듯을 저는 따르고자 합니다. 세월의 숫자만큼이나 가슴에 쌓인 많은 이야기들을 다 할 수 없기에 ‘고마웠습니다!’라는 마지막 인사말에 저의 진심과 사랑 그리고 감사함을 모두 담았습니다”라며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제가 할 수 있는 가장 크고 높은 소리로 외쳐드리고 싶습니다. 여러분, 고마웠습니다! 마지막 콘서트를 준비하면서 나훈아 올림”이라며 해당 콘서트를 끝으로 은퇴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지난해 12·3 계엄 직후 대구 엑스코 동관에서 열린 공연에서 해당 사태를 언급해 시선을 모은 바 있다. 그는 “며칠 전 밤을 꼴딱 새웠다. 공연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이 됐다”면서 “집회가 금지된다는 내용을 보고 ‘우짜면 좋노’ 싶었다. 새벽에 계엄 해제가 되는 걸 보고 술 한잔하고 잤다”라며 입장을 전했다.
유영재 기자 yyj@tvreport.co.kr / 사진= KBS 2TV ‘여유만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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