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박정수 기자] 개그우먼 故 김형은이 세상을 떠난지 18년이 흘렀다. 김형은은 지난 2006년 강원도 행사 참석을 위해 동료 코미디언과 차로 이동하던 중 연쇄 추돌 교통사고를 당했다.
목뼈 골절을 입은 그는 한 달간 회복세를 보이는 듯했지만, 출혈로 인한 심장마비로 2007년 1월 10일 세상을 떠났다. 향년 25세.
소식이 전해지고 개그계는 애도 물결이 이어졌다. 당시 故 김형은의 빈소에는 코미디언뿐만 아니라 많은 연예계 동료들이 찾아와 그를 추모했다. 특히 고인과 친했던 심진화가 영정 사진 앞에서 오열해 주위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런 가운데, 심진화는 KBS2 ‘추적 60분’에서 김형은의 죽음은 소속사의 무리한 스케줄 요구라고 폭로했다. 그는 “소속사가 돈 때문에 사람을 죽였다”라며 “사고 당시 차량이 시속 200km가 넘는 죽음의 질주를 했다. 운전자가 200km를 달려도 속도계에 200km밖에 나오지 않는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활동 당시 제대로 된 계약서도 없이 돈 버는 노예였다. (유족은) 사고 보험금 1억 원도 못 받았다”라고 답답함을 호소하기도 했다. 당시 소속사 측은 “왜곡된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SBS 공채 7기 코미디언은 고인을 잊지 않기 위해 매년 모이고 있다. 지난 2023년에는 데뷔 20주년을 기념해 단체사진을 찍은 바, 故 김형은 역시 함께 자리해 보는 이의 뭉클함을 자아내기도 했다. 또 심진화는 매해 고인의 생일을 챙기는가 하면, 부친 구순잔치까지 챙기며 우정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故 김형은은 지난 2003년 김신영, 김태현, 심진화 등과 함께 단무지 브라더스로 SBS 7기 코미디언으로 데뷔했다. ‘웃음을 찾는 사람들’ 코너 ‘장난 꾸러기’, ‘미녀 삼총사’ 등에서 활약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박정수 기자 pjs@tvreport.co.kr / 사진= 故김형은, 심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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