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유영재 기자] 그룹 베이비복스 출신 이가이가 20년 만에 등장했다.
지난 6일 이가이는 베이비복스 팬의 채널 댓글을 통해 “이희정, 이지수, 이가이로 활동했던 사람”이라며 “지금은 개명해서 살고 있다”라고 말했다. 요즘 계속 방송사에서 연락이 오고 일하던 식당으로 찾아오기도 해서 일은 쉬고 있다”라며 자신의 근황을 밝혔다.
이가이는 “내 오랜 친구가 날 놀리는 영상들이 있다며 대신 화를 내어주었다는 데 괜히 죄송하다. 이미 지나간 일은 다 자신의 잘못”이라고 죄책감을 보였다. 덧붙여 “이십여 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이야기하지만 어디 가서 말도 못 하고 살았다”라며 “베이비복스 친구들 예쁘게 무대에 서는 것 보고 나도 옛날 생각이 잠시 났었다. 늘 부족하기만 했던 날 기억해 주시고 대신 억울한 한을 풀어주셔서 감사하다”라고 전했다.
또 “늘 감사하다. 제 이름으로 영상 만드셔도 되고 예전 영상 쓰셔도 된다”라며 “혹시라도 길에서 날 알아본다면 꼭 영상 제작사님이라고 말씀해 달라. 식혜 한 그릇 대접해드리고 싶다. 좋은 한 해 보내시고 행복하길 바란다”라고 인사했다.
베이비복스의 원년 멤버였던 이가이는 실제 1968년생이지만 10살을 줄여 1978년생으로 활동하다가 실제 나이가 들켜 탈퇴했다. 이가이는 탈퇴 당시 나이를 속였던 이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원래는 사장님이 혼성이 아니고 여자판 룰라를 만들자고 시작했다”라며 “랩 하는 친구, 흑인 노래 하는 친구, 저랑 한 명 더해서 4명이 나오려고 했는데 제가 춤을 추다가 크게 다쳐서 그룹으로는 못했다. 밴드 객원 보컬이나 하려고 했지만 사장님이 자기만 믿으라고 한참 어린 동생들 사이에 넣어버렸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나이 속이는 거 다들 하는 것이고 조금 하다 나가면 되니까 걱정 말라고 했는데 춤을 추라니까 힘들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달 20일 KBS 가요대축제에서 베이비복스는 14년 만에 완전체로 뭉쳐 ‘우연’, ‘겟업’ 등의 히트곡을 불러 화제를 모았다. 베이비복스의 공연 영상은 540만 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며 화제를 모았다.
유영재 기자 yyj@tvreport.co.kr / 사진= 채널 ‘Mnet 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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