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박정수 기자] 방송인 홍석천이 무안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을 향한 악플에 분노했다. 3일, 홍석천은 개인 계정을 통해 여객기 참사 유가족협의회 대표 박한신 씨가 딸과 통화하는 내용을 공유했다.
이어 그는 “정말 슬프다. 유가족과 그들의 자녀들에게까지 악플을 보내는 사람들은 뭘까, 사람도 아니다. 그런 세상이다. 삼가 고인분들의 명복을 빕니다”라며 “이제 나에게도 악플이 달리겠지? 따님 제가 대신 싸워드릴게요. 오너라 악플러 찌질이들”이라고 분노했다.
배우 정준 역시 여객기 참사 유가족을 향한 2차 가해에 격분하며 유가족협의회 대표 박한신 씨와 딸이 나눈 대화를 공유했다. 그는 지난 2일, 개인 계정을 통해 “제발 이러지 말자, 사람이라면 이러지 말자. 얼마나 아프고 얼마나 힘들지 나도 당신들도 모르니까, 조용히 그분들을 위로하고 기도하자”라고 글을 남겼다.
영상 속 박한신 씨 딸은 “아빠 꼭 그거 해야 돼 대표? 안 하면 안 돼? (사람들이) 막 사기꾼이라고 그러고, 너무 마음이 아프다”라고 오열했다. 이에 박한신 씨는 “악성 댓글 많이 돌아다니나”라며 “울지 마 딸, 나둬. 아빠가 여기서 무너지면 동생 못 본다. 내 동생 마지막 가는 길이기 때문에 무조건 해야 돼. 힘들어도 해야 돼”라고 말해 주위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한편, 지난 29일 오전 9시7분께,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7C2216편 항공기가 동체만으로 활주로 착륙을 시도했으나, 항공기 기체가 활주로 외벽과 충돌하면서 불길에 휩싸였다. 이 사고로 전체 탑승객 181명 중 승무원 2명을 제외한 179명이 사망했다. 정부는 전남 무안군을 특별 재난 지역으로 선포하며, 내달 4일까지 국가애도기간으로 지정했다.
박정수 기자 pjs@tvreport.co.kr / 사진= 홍석천, 정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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