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현서 기자] 배우 서효림이 시어머니 김수미에 대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28일 서효림은 “꽤 오랜만에 가평에 왔다. 한달 전 널어놓은 시레기는 아직도 빨랫줄에 있고 눈이 엄청나게 많이 왔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김수미가 쓴 책 ‘나는 탄원한다 나를 죽이는 모든 것들에 대하여’를 언급한 그는 “어머니께서 그토록 원하시던 마당이 있고 장독대가 서로 잘난채 하듯 뽐내고 있으며, 여름이면 나팔꽃이 담을 타고 활짝 피는 그 곳이 바로 우리 가평집이였다. 더 마음이 무거웠다. 전에 자주 오셨다면 더 좋았을걸. 불편하셨던걸까”라고 회상에 잠겼다.
조금씩 정신을 차리고 있는 서효림은 “벌써 2달이 넘었지만, 나에겐 2주도 안된 일 같이 느껴진다. 어떤 이들에겐 이 또한 피로감이 느껴질까봐, 조심스럽기도 하다”면서 여전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서효림은 “현실을 마주하고 싶지 않아 외면해 보고 또, 다시 밀려오는 감정이 주체가 안돼서 들쑥날쑥하는 순간이 많다”면서 “솔직하게 말해 어머니의 일기장을 많은 분들이 봐주셨으면 좋겠다.. 이 책을 통해 난 많이 달라졌고, 늦게나마 어머니의 삶의 지혜를 조금은 빌릴 수 있게 됐다”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서효림은 “엄마가 나의 엄마여서 참 좋았다. 착한 며느리가 아니어서 죄송했다. 잘 살아내겠다”라고 다짐했다.
앞서 김수미는 지난 10월 25일 자택에서 의식이 없는 상태로 발견돼 서초구 서울성모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75세 나이로 사망했다. 결혼 전부터 김수미와의 친분을 자랑했던 며느리 서효림은 여러차례 시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드러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김현서 기자 khs@tvreport.co.kr / 사진= 서효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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