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박정수 기자] 건축가 유현준 교수가 ‘오징어게임2’ 시청 소감을 전했다. 27일, 유현준 교수는 개인 계정에 “‘셜록현준’에서 다뤄보려고 개봉하자마자 몰아서 다 봤는데, 공간적으로는 새로운 게 많지 않아 유튜브 촬영은 어려울 듯”이라는 말과 함께 ‘오징어게임2’의 포스터 사진을 함께 공개했다.
이어 “오락성은 시즌1이 더 높고 작품성은 시즌2가 더 높아 보인다”라며 “이병헌의 비중이 엄청 늘어났다”라고 시청 후기를 전해 눈길을 모았다. 앞서 유현준 교수는 ‘오징어게임’ 공개 당시, 건축학적으로 작품을 분석한 바 있다.
그는 “미로 같은 공간은 뭐가 연상이 되냐 하면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라는 소설을 보면 토끼굴을 들어갈 때 미궁으로 빠져들면서 다른 세상을 간다”라며 “A에서 B를 갈 때, A라는 세상과 B라는 세상이 완전히 다르게 느끼게 해주려면 한 바퀴 방향 감각을 잃게 해야 된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내가 어디로 가는지를 모르게 하기 위해서 더 공포감을 느끼게 하는 거다”라며 “저는 그(계단실) 공간에서 너무 잘 보여 주고 있는 거 같다. 벽으로 막혀있거나 견고한 난간으로 돼서 그것들이 도저히 내가 어떻게 할 수 없는 앞에만 볼 수 있는 공간이 많다. 진행 부분이 대부분 벽으로 막혀 있어서 90도로 꺾어야 한다. 꺾고 꺾어서 내 방향감각을 잃어버리게 만든다”라고 덧붙였다.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2’는 복수를 다짐하고 다시 돌아와 게임에 참가하는 기훈(이정재 분)과 그를 맞이하는 프런트맨(이병헌 분)의 치열한 대결, 그리고 다시 시작되는 진짜 게임을 담은 시리즈다. 지난 26일 오후 5시(한국 시각) 7회 전편이 전 세계에 공개됐다. 시즌2에는 배우 임시완, 강하늘, 박규영, 이진욱, 박성훈, 양동근, 강애심, 이서환, 채국희, 이다윗, 노재원, 조유리, 최승현, 원지안이 새롭게 합류했다.
한편, 유현준은 홍익대 건축도시대학 건축학부 교수로 tvN ‘알쓸신잡2’ 등에 출연해 대중에 얼굴을 알렸다. 그는 개인 채널 ‘셜록현준’에서 건축물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며 팬들과 소통 중이다.
박정수 기자 pjs@tvreport.co.kr / 사진= TV리포트 DB,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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