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경민 기자] 하이브에 투자 중인 개인 투자자들의 한숨이 커지고 있다.
뉴진스의 전속계약 해지 선언에 이어 하이브 최대주주인 방시혁 의장과 사모펀드(PEF) 운용사 간 상장 과정에서 맺었던 ‘4,000억 원 비밀계약’, ‘기획펀드’ 의혹이 수면 위로 올라오는 등 악재가 잇따라 터진 탓이다.
이미 투자자 중 65%가량이 평가 손실을 보고 있는데, 오너 리스크까지 연달아 나오면서 추가 손실이 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2일 NH투자증권에 따르면, MTS 나무를 이용하는 고객 가운데 11월 28일 기준 2만 6,203명이 하이브에 투자 중으로, 손실투자자 비중은 64.82%로 집계됐다. 주주 5명 중 3명은 손실을 보고 있는 셈이다. 평균 손실률은 7.17%다.
하이브 주가가 지난 29일 19만 5,200원으로 전일 대비 4% 넘게 밀린 만큼 손실 구간에 들어간 투자자들은 더 늘어났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이브는 2일 오후 1시 57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1.59% 추가 하락 중이다. 장 중 18만 8,000원까지 내리기도 했다.
하이브는 올해 9월 23일 1년 내 최저가(15만 8,000원)를 기록한 뒤 11월 20일 21만 7,500원으로 38% 급반등 했다. 내년 하반기 BTS가 완전체로 복귀하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관세 정책에서 벗어난 업종 중 하나로 엔터 사업이 주목받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후 같은 달 21일부터 29일까지 7거래일 만에 주가가 약 10% 하락했다. 특히 28일엔 뉴진스가 하이브 산하 레이블 어도와의 전속계약을 해지하겠다고 발표한 데 이어, 방 의장이 하이브 상장 과정에서 사모펀드 운용사들과 주주 간 계약을 맺어 4000억 원 규모의 금액을 받았다는 것이 드러나며 주가가 급락했다.
올해 방 의장을 둘러싼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지난 8월 8일엔 미국에서 BJ 과즙세연과 함께 있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사생활 논란에 휩싸였다. BTS 멤버 슈가가 음주 후 전동 스쿠터를 운전하다가 형사 입건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8월 7일에도 상승 마감했던 하이브 주가는 방 의장의 사생활이 부각되며 9일 6.31% 급락했다. 이후 주가는 같은 달 14일까지 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이에 증권가에서도 하이브에 대한 실적 전망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리스크에 대한 위험을 경고하고 나섰다.
김경민 기자 kkm@tvreport.co.kr / 사진= 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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