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경민 기자] 개그맨이자 외식업가로 활동 중인 정준하 씨의 강남 고급 아파트가 빚 문제로 인해 경매로 넘어간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2일 법원 부동산등기부등본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방법원이 지난 7월 26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중앙하이츠 전용면적 152.98㎡에 대한 정씨의 지분에 강제 경매 개시를 결정했다. 해당 채권자는 유한회사 태경으로, 종합 주류 유통 도매업체로 알려져 있다.
문제가 된 부동산은 정씨와 배우로도 알려진 그의 부친이 공동 소유하고 있으며, 지난 2002년부터 소유권이 이전된 상태였다. 부친이 해당 아파트에 거주해 온 것으로 전해진다.
강남구청역 인근에 위치한 이 아파트는 주변에 강남구청, 학교, 공원 등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어 36억 원이 넘는 시세를 자랑한다. 최근 비슷한 평형대의 매물이 36억 5,000만 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경매는 정씨의 지분만을 대상으로 하며 감정가는 17억 9,500만 원으로 책정됐다. 경매일은 오는 10일로 예정되어 있다.
정씨는 여러 매장을 운영하며 외식업가로 활동 중이지만, 높은 고정비와 인건비로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보인다.
그는 최근 한 채널에 출연해 “평일에는 1,000만 원, 주말에는 1,500만~2,000만 원 정도 매출을 올린다”라고 밝혔으나 월세만 3200만 원에 달하며 아르바이트 인건비로만 매달 4500만 원이 나간다고 전했다.
업계 관계자는 “정씨가 운영하던 식당들도 불경기의 영향을 피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크다”라며 “술 대금 등을 갚지 못한 것이 이번 경매의 원인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김경민 기자 kkm@tvreport.co.kr / 사진= 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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