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강나연 기자] CJ ENM과 SK스퀘어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웨이브에 각각 1000억원, 1500억원을 투자했다고 27일 밝혔다. 웨이브가 새롭게 발행한 전환사채를 취득하는 방식이다. 현재 단계적으로 진행 중인 티빙(TVING)과 웨이브(Wavve)의 합병이 급물살을 탈지 주목된다.
두 회사는 이번 전략적 공동 투자를 통해 티빙과 웨이브의 OTT 사업 시너지를 강화하고 콘텐츠 경쟁력을 한층 높이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CJ ENM과 SK스퀘어는 향후 기업결합심사 등을 거쳐 CJ ENM으로의 기업결합을 추진하는 한편, 주주 동의를 기반으로 남은 통합 절차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SK스퀘어와 CJ ENM은 이날 전략적 투자 결정을 알리며 합병 후 성장 전략에 대한 큰 그림을 제시했다.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K-OTT’를 출범해 이용자에게 차별화된 콘텐츠를 제공하겠다는 것이 양사의 공통된 설명이다. 티빙(809만6100명)과 웨이브(420만6631명)의 지난달 월간활성이용자(MAU)를 더하면 1230만2731명에 달한다. 국내 OTT 1위 넷플릭스의 MAU 1190만9839명을 훌쩍 넘는다.
한명진 SK스퀘어 사장은 “전략적 공동 투자를 통해 웨이브-티빙 시너지를 강화하겠다”며 “향후 양사 통합을 추진해 통합 OTT의 미래 성장을 달성하고 대한민국 OTT 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윤상현 CJ ENM 대표이사는 “OTT 산업 생태계 성장을 위한 양사 간의 투자 협약을 통해 고객 편의성 제고와 콘텐츠 공급 등 다양한 사업적 협력이 가능해졌다”며 “향후 이용자들의 만족도와 토종 OTT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나연 기자 kny@tvreport.co.kr / 사진=티빙, 웨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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