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박정수 기자] 원로 배우 박동룡이 세상을 떠난 지 1년이 지났다. 영화계에 따르면, 고인은 지난 2023년 11월 19일 오전 4시 50분께 서울의 한 요양병원에서 노환으로 사망했다. 향년 83세.
발인은 21일 엄수됐으며, 빈소는 서울 국립중앙의료원 장례식장 202호에 마련된 것으로 전해진다.
동료 배우 한지일은 박동룡과 함께 찍은 사진을 개인 계정에 올리며 그를 추억했다. 그는 “1960·1970년대 대한민국 정통 액션영화 전성기 장동휘, 황해, 허장강, 이예춘, 최무룡, 신성일, 독고성 선배 등과 함께 액션배우로 명성을 날렸던 박동룡 선배”라고 그를 떠올렸다.
그러면서 “강인한 인상, 악역 이미지로 주연배우 못지않게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았던 명품 액션배우, 마음씨 또한 순한 동룡이 형. 오늘 새벽 갑자기 세상을 떠나셨다는 소식을 전철 안에서 접했네요”라며 “형, 많이 보고 싶을 겁니다. 하늘나라에서 먼저 가신 선배님들과 행복하세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애도했다.
한편, 1940년 부산에서 태어난 고인은 고교 졸업 이후 한국과 일본을 왕래하는 외항선에서 일하다가 영화배우의 꿈을 품고 서울로 올라왔고, 1962년부터 연극배우로 활동했다.
그는 지난 1967년 영화 ‘돌아온 팔도 사나이’를 시작으로 영화계에 입문, 이후 ‘십자수권’ ‘별명 붙은 사나이’ ‘작년에 왔던 각설이’ ‘밤의 요정’ 등 다양한 작품에서 활약했다. 2004년 제41회 대종상 시상식에서는 한국 영화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로 특별연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는 한국영화인원로회 상임이사로도 활동하기도 했다.
박정수 기자 pjs@tvreport.co.kr / 사진= 한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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