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방송인 김경식이 욱한 마음에 마련한 집이 ‘타워팰리스’였다며 관련 사연을 소개했다.
11일 신동엽이 진행하는 웹 예능 ‘짠한형’에선 틴틴파이브 김경식과 이동우가 게스트로 출연해 입담을 뽐냈다.
절친한 동갑내기 신동엽과 5년 전 술자리를 함께했다는 이동우는 “그날 날짜도 정확하게 기억하는 게 정말 행복했다. 그날이 잊히지 않는다. 오랜만에 만난 신동엽이 너무 따뜻했고 술도 맛있었고 너무 행복했다. 그래서 그날을 잊지 못한다”라고 고백했다.
이에 김경식은 “신동엽과 함께한 순간까지는 행복했고 그 이후부터는 지옥이 시작됐다. 이 사건 때문에 내가 사과방송까지 했다. 엄청난 죄책감에 시달렸다”라는 고백으로 신동엽을 놀라게 했고, 이동우는 “그날 우리가 대리운전 차를 타고 왔는데 내가 멀쩡한 척 하면서 내린 거다. 그리고 잠깐 쉰다고 앉았다가 쓰러졌는지 길바닥에 누워버렸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원래는 김경식이 매일매일 나를 집까지 데려다주고 엘리베이터가 닫힌 것까지 보고 돌아갔는데 그날은 너무 취해서 쓰러진 상황이었다. 그때 내 지팡이도 부러지고 난리가 나서 그날부터 한 달간 김경식이 계속 ‘못 챙겨서 미안하다’며 사과를 하더라”고 상세하게 덧붙였다.
이에 신동엽은 “얘기를 들어보니 나도 미안하다. 내가 술을 많이 따라줬었다. 우리가 그때 1년에 두 번은 보자고 했었는데 막 코로나19가 터졌다”라고 쓰게 말했다.
한편 신동엽과 이동우, 김경식은 SBS 특채 개그맨 출신으로 1990년대 전성기를 함께한 바. 이날 이동우는 “김경식과 신동엽은 결이 같다. 주변 사람들에게 밥 사고 술사고 이런 걸 좋아하는 사람들이다. 그런데 그 신동엽이 보기에도 김경식은 좀 심했던 거다. 신동엽은 내일 돈은 남겨두는데 김경식은 모레 돈까지 다 쓰는 타입이라 신동엽이 친구로서 한 마디 한 적이 있다”라고 털어놨다.
이에 김경식은 “아버지가 떠나시고 통장을 보는데 틴틴파이브를 하고 이런저런 활동을 했음에도 잔고가 200만 원 밖에 없더라. 당시 내 나이가 30대 초반이었다. 부끄럽기도 하고 이제 집안의 가장이 됐으니 신동엽 말대로 정신을 좀 차려야겠다 싶어서 아파트 청약을 하고 버는 돈을 다 저축했다”면서 변화의 이유를 전했다.
흥미로운 건 당시 김경식이 청약으로 마련한 집이 도곡동에 위치한 유명 주상복합 아파트였다는 것. 신동엽은 “미분양 아파트를 청약했다고 하기에 ‘왜 또 그런 걸 계약했어. 나중에 가격 오를 만한 걸 해야지’ 했는데 국내 최초 주상복합이라 미분양이었다고 하더라. 김경식은 그것도 모르고 동네 근처라 청약을 한 거였다”라며 웃었다.
김경식은 “보통 아파트 분양사무소를 차리면 막 들어오라고 하지 않나. 여긴 반대로 그냥 근처를 지나가는데 ‘저기요, 예약 하셨습니까?’라고 하는 거다. 난 들어갈 마음도 없었는데 기분이 나빠서 갔다가 마침 집도 필요해서 계약을 했던 것”이라고 고백, 웃음을 자아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짠한형’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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