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현서 기자] 티아라가 또 한 번 논란의 중심에 섰다. 12년 전 화영의 탈퇴로 일단락됐던 왕따설에 다시 한번 불이 붙은 것. 화영 역시 “왕따 당했던 내용은 사실”이라고 주장해 논란의 불씨를 더했다.
티아라 왕따설은 지난 2012년 처음으로 시작됐다. 당시 티아라는 일본 첫 단독 콘서트 ‘티아라 주얼리 박스'(T-ARA Jewelry box)를 개최했고, 공연 연습 중 부상을 입은 화영은 콘서트에 거의 참여하지 못했다. 이후 은정은 자신의 계정에 “자리가 사람을 만드는 것처럼 의지가 사람을 만들 수도 있는 건데 안타깝다. 자신의 옆 사람들을 돌볼 줄 알아야지”라는 글을 올렸다. 지연, 소연, 효민 역시 “의지의 차이”라는 글을 올려 의문을 자아냈다.
이와 반대로 화영은 “때로는 의지만으로도 무리일 때가 있다. 이럴 때면 속상하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좋은 의미가 담긴 하늘의 뜻이라 믿는다”라는 글을 올렸고, 쌍둥이 언니 효영은 “내 반쪽 고생 중. 아무리 누가 뭐래도 너는 헤쳐나갈 수 있다. 얼굴이 예쁘면 뭐 하나. 마음이 예뻐야지. 아픈 사람은 사람도 아닌가”라는 옹호의 댓글을 올리며 의문을 더했다.
이에 티아라 멤버들이 화영을 왕따시킨다는 의혹이 불거졌고, 과거 멤버들의 일진설부터 예능 방송 장면까지 재조명되며 논란이 계속됐다. 논란이 사그라들지 않자, 김광수 대표는 결국 화영의 계약 해지를 발표했다. 김 대표는 “티아라 그룹 내의 왕따설이나, 불화설은 사실과 무관하다”면서 “티아라가 이야기하는 의지의 차이는 콘서트 무대에 올라가고 올라가지 못한 것에 대해 이야기했던 것이 아니었다”라고 해명했다.
이후 재차 입장을 낸 소속사는 “화영은 팀 내에서 막내답지 않게 톱스타인 양 행동을 했지만 다른 티아라 멤버들은 같은 멤버이기 때문에 모든 것을 지금까지 참고 있었다고 전했다”면서 “화영과 관련된 사건이 수십 가지 이상 넘으며 더 이상 이러한 사건을 공개하지 않고 화영을 보호해 주고 싶다. 화영은 몇 번이나 자신에게 주어진 기회를 몰랐던 것 같고 지금이라도 화영이가 자기의 잘못을 깨달았으면 좋겠다”라고 지적했다.
화영이 탈퇴한 뒤 티아라를 향한 여론은 급격히 나빠졌다. 이에 티아라 멤버들은 사건 발생 한 달여 만에 “멤버 간의 의견 차이를 저희 안에서 풀지 못하고 개인적인 문제를 공개적인 공간에 드러냈던 것은 정말 어리석은 행동이었다고 생각하며 깊이 반성하고 있다”라는 자필 편지를 작성하며 대중에게 사과했다.
그럼에도 ‘왕따돌’이라는 비판을 피하지 못한 티아라는 2017년 ‘What’s my name’를 발매하고 해체 수순을 밟았다. 이후 개인 활동에 집중했던 멤버들은 2021년 사비를 들여 새 앨범 ‘리:티아라’를 발매하며 그룹 활동에 나섰고, 최근에는 데뷔 15주년을 맞아 팬미팅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러한 가운데 티아라의 왕따설이 또 한 번 제기되며 멤버들은 또 한 번 활동 제약에 걸린 상황. 이에 왕따설에 대한 진실이 밝혀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김현서 기자 khs@tvreport.co.kr / 사진= 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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