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경민 기자] ‘오징어게임’ 시즌2의 연출을 맡은 황동혁 감독이 전작에 비해 용두사미인 넷플릭스 시리즈들의 시즌2 스타일에 대한 우려에 대해 이를 종식시킬 것이라 밝혔다.
지난해 12월 ‘오징어게임 시즌2의 촬영장 세트 현장 공개가 언론을 대상으로 있었다. 국내 70여 개 언론사 기자들이 참석, 서울에서 넷플릭스가 제공한 버스를 타고 두 시간이나 걸려 도착한 곳은 대전의 스튜디오였다.
현장에는 국내 기자뿐 아니라 해외 기자들도 방문해 무리를 지어 세트를 둘러보고 있었으며 곳곳의 넷플릭스 관계자들은 거의 1년에 다다르는 엠바고 기간에 대해 “워낙 글로벌한 작품이다 보니”라며 “전 세계인의 관심이 쏠리는 작품이어서 언론을 대상으로 행사를 진행하는 것이며 그나마 촬영 막바지 단계여서 세트 해체 전에 행사를 하게 된 것”이라며 이유를 설명했다.
황동혁 감독은 “제가 만든 작품이 화제가 된 적은 있지만 이렇게 만들기도 전에 온 세상의 관심을 받는 일은 처음이라 무척 낯설고 어색하고 부담이 많이 된다. 찍으면서도 계속 그 부담 속에서 촬영했다”라며 시즌2를 기다리는 전 세계의 관심에 대한 무게감을 이야기했다.
그는 “시즌1은 성기훈이 공항에서 비행기를 타지 않고 돌아서는 걸로 끝이 났다. 그래서 그 성기훈을 쫓아가는 이야기가 시즌2의 주된 내용”이라며 시즌2의 개요를 이야기했다.
‘오징어게임’ 시즌2 출연진에 대해 그는 “지금 절반 정도 촬영을 진행했는데 새로운 배우들과의 작업이 즐겁고 그 캐릭터를 함께 만들어 가는 과정에서 많은 배움도 있고 신기하기도 하다. 이미 유명한 배우도 많이 나오고 거의 신인급 배우도 많이 나오는데 그런 조화를 지켜보는 것도 감독으로는 즐겁다”라는 말을 했다.
이번 시즌에도 참가자들 간의 갈등이 부각될 예정이다. 황동혁 감독은 “서로 편을 가르고, 그 안에서 또한 갈등이 벌어지는 그런 장치를 시즌2에 삽입했다”며 “요즘 편 가르기가 많다. 전 세계적으로도 지역적인, 종교적인 갈등, 전쟁도 많다. 당장 국내 상황만 보더라도 세대 간의 갈등, 젊은 세대든, 아이들 세대가 서로 싸우고, 그다음 성별의 갈등, 젠더의 갈등, 흔히 ‘이대남’, ‘이대녀’라고 표현되는 그런 성별의 갈등, 기존에 있던 지역 갈등, 계층 계급의 갈등, 너무나 많이 편을 가르고 선을 긋고 있다”라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이어 황동혁 감독은 “요즘 ‘시즌2가 별로 안 좋다’ ‘나오는 작품마다 실망이다’는 걱정들을 기사를 통해 접하고 있다. ‘오징어게임’ 시즌2는 기대에 저버리지 않는 작품을 만들기 위해 배우와 스태프 모두 최선을 다 해 보겠다”라며 전작의 영광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한편, ‘오징어게임’ 시즌2는 오는 12월 26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김경민 기자 kkm@tvreport.co.kr / 사진=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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