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현서 기자] 강제추행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배우 오영수의 항소심 2차 공판이 열린다.
29일 수원지방법원 제6-1형사부는 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된 오영수에 대한 항소심 2차 공판을 연다. 재판부는 이날 오영수 측 변호인이 신청한 증인을 불러 신문을 진행할 예정이다.
오영수는 지난 2017년 여성 A씨에게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연극 공연을 위해 지방에 머물던 그는 A씨와 산책 도중 “한번 안아보자”라며 그를 껴안거나, 그의 주거지 앞 복도에서 볼에 입맞춤한 혐의다.
오영수 측은 산책로에서 피해자의 손을 잡고 피해자 주거지에 방문한 것은 사실이지만, 추행한 사실은 없다며 혐의를 부인해왔다.
1심 재판부는 오영수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도 명령했다. 이에 불복한 양측은 항소했다.
검찰은 오영수의 형이 가볍다며 항소를 제기했으며, 오영수 측은 메신저 내용을 유죄 증거로 판단한 점, 피해자 진술에 일관성이 없는 점 등을 들며 사실오인과 법리오해, 양형부당 등의 이유로 항소했다.
최후진술에 오영수는 “이 나이에 이렇게 법정에 서게 돼 너무 힘들고 괴롭다. 제 인생에 마무리가 이런 상황이 되고 보니 참담하고 삶 전체가 무너지는 것 같다”라며 호소한 바 있다.
한편, 오영수는 2021년 전세계적으로 히트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에서 ‘깐부 할아버지’ 오일남 역을 맡아 큰 사랑을 받았다. 이에 한국 배우 최초로 미국 골든글로브 TV 부문 남우조연상을 수상했지만, 강제추행 논란으로 인해 영화 ‘대가족’을 하차하고, KBS 출연 정지 처분을 받게 됐다.
김현서 기자 khs@tvreport.co.kr / 사진=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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