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고인이 된 배우 김수미가 영면에 들었다.
27일 오전 서울 성동구에 위치한 한양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서 고 김수미의 발인식이 엄수됐다.
발인식장에는 남편 정창규 씨를 비롯해 아들 정명호 나팔꽃 F&B 대표와 며느리 서효림 등 가족들은 물론 연예계 동료들이 함께해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고인과 유독 각별한 사이였던 정준하와 윤정수, 장동민이 운구를 맡은 가운데 평소 시어머니인 고인을 ‘엄마’라 부를 정도로 특별한 고부 사이였던 서효림은 운구차가 떠나는 걸 지켜보다 “엄마, 미안해. 가지 마. 고생만 하다 가서 어떻게 해”라고 소리쳐 안타까움을 더했다.
고인의 양아들로 불릴 만큼 절친한 사이였으나 현재 ‘신발 벗고 돌싱포맨’ 촬영을 위해 캐나다에 체류 중인 탁재훈은 자신의 소셜 계정에 “아무 인사도 못 드렸다. 왜 그렇게 갑자기 가셨나. 내게 재밌게 해 달라 하시곤 왜 나를 슬프게 하시나. 언젠가 다시 뵙겠다. 편히 쉬시길”이라는 글을 남기며 애끓는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1949년생인 고 김수미는 지난 25일 오전 자택에서 의식이 없는 상태로 발견돼 서초구 서울성모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사망했다. 향년 75세.
같은 날 서울 성동구 한양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고인의 빈소가 마련된 가운데 신현준 염정아 유재석 최지우 박은수 조인성 유동근 전인화 최명길 김용건 등 연예계 동료들이 빈소를 찾아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1970년 MBC 3기 공채 탤런트 출신의 고인은 50년이 넘는 활동 기간 동안 ‘수사반장’ ‘민비’ ‘전원일기’ ‘백년손님’ ‘그 여자’ ‘오박사네 사람들’ ‘젊은이의 양지’ ‘안녕, 프란체스카’ ‘전설의 마녀’ ‘언니는 살아있다!’ 등 드라마는 물론 ‘오! 해피데이’ ‘마파도’ ‘맨발의 기봉이’ ‘그대를 사랑합니다’ ‘가문의 위기 – 가문의 영광2’ 등 다수의 영화에 출연하며 국민배우로 큰 사랑을 받았다.
특히나 대표작인 ‘전원일기’에선 31세의 젊은 나이에 ‘일용 엄니’로 노역에 도전하며 지난 1986년 MBC ‘연기대상’ 대상을 수상하는 등 국민적인 인기를 구가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TV리포트 DB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