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하수나 기자] 배우 구혜선이 故김수미와의 따뜻했던 기억을 떠올리며 고인을 추모했다.
구혜선은 26일 자신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를 통해 장문의 글을 올리며 고인과의 인연을 언급했다.
구혜선은 “지금은 하늘나라로 간 저의 반려동물 감자와의 마지막 여행 ‘2021년 KBS2 수미산장’에서 처음으로 선생님을 뵈었어요”라며 “선생님이 연보라색 연보라색 꽃을 좋아하신다기에 순수의 상징인 데이지 꽃도 준비해갔었는데요. 정말이지 선생님은 순식간에 말간 소녀의 얼굴이되어 꽃을 좋아해주시고 따뜻하게 제 손을 잡아주시고 환영으로 맞이해 주셔서 감사했어요”라고 고인과의 만남을 떠올렸다.
이어 “촬영 내내 감자 한번 쓰담쓰담, 저 한번 쓰담쓰담 예뻐해주시고 박학다식한 모습으로 자신의 철학적 고찰들을 저에게 나누어 주시고 진심을 다해 ‘시기를 못만났을 뿐이지, 너는 예술가다. 너의 세상이 올거다’며 덕담도 듬뿍주셨었는데요”라며 “그때의 저는 선생님의 직언을 경청하며 그 말씀들은 수미 선생님만이 가능한 대체 불가의 매력적 언어이자 애정이라고 생각했습니다”라고 털어놨다.
구혜선은 “방송 이후 짜집기된 부정적 영상들이 돌아다니며 저를 재단할 때는 물론 며칠 속상하기도 하였으나 이런 저런 서운함을 모두 가릴 만큼 선생님은 제게 끝까지 정성을 다해주셨어요”라고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촬영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엔 제 양손에 김치를 가득 안겨주시며 잔반찬들까지 넉넉히 챙겨주시고, 멀어질 때까지 손을 흔들어 주셨던 수미 선생님”이라며 “선생님은 한 송이의 보라빛 향기셨어요. 선생님께서 제게 주신 그 마음을 여전히 사랑하고 앞으로도 사랑하겠습니다. 마음 편안히 좋을 곳으로 가셨길 바라며…사랑합니다”라고 고인을 추모했다.
한편, 김수미는 25일 오전 방배동 자택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고인은 의식이 없는 상태에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향년 75세 일기로 사망했다. 사인은 고혈당 쇼크사로 알려졌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 성동구 한양대병원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오는 27일 오전 11시다.
하수나 기자 mongz@tvreport.co.kr / 사진 = 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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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의명복을빕니다 조은곳에서편히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