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국민엄마’ 배우 김수미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가운데, 동료 연예인들의 추모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25일 방송인 현영은 “언제나 웃는 얼굴로 따뜻하게 챙겨주시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며 “마음이 너무 먹먹해서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며 “항상 감사했고 감사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전했다.
두 사람은 지난 2011년 영화 ‘가문의 영광4: 가문의 수난’에서 함께 연기 호흡을 맞춘 바 있다.
배우 윤현숙은 생전 고인과 배종옥, 변정수와 함께 여행을 갔던 사진을 공개하며 “선생님 어떻게 그렇게 가세요. 선생님 모시고 정수랑 강원도 가려 했는데 마음이 너무 아프다”고 애도했다. 윤현숙은 김수미와 2011년 드라마 ‘애정만만세’를 통해 인연을 맺은 뒤 함께 여행을 다니는 등 친분을 다져온 방송계 선후배 사이다.
김수미의 갑작스러운 비보에 영화 ‘가문의 영광’ 시리즈에서 아들로 출연했던 신현준과 탁재훈, 정준하도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영화 ‘가문의 영광’, ‘맨발의 기봉이’ 등을 함께하며 고인과 모자(母子)처럼 지냈던 배우 신현준은 소식을 듣자마자 오열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현준은 뉴스1에 “일본 팬미팅이 있어서 공항으로 출발하는 중에 비보를 듣게 됐다”며 “지금 한양대 병원으로 가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일요일 어머니 생신에 어머니가 좋아하시는 하얀 리시안 꽃을 보내드렸는데 전화로 ‘현준아 꽃 너무 예쁘다 고마워’ 이렇게 힘없는 목소리로 말씀하셔서 ‘어머니 건강 조심하세요’라는 하셨는데 이 짧은 통화가 마지막 통화가 됐다”며 “너무 가슴 아프다”고 털어놔 안타까움을 안겼다.
정준하도 매체에 “너무 참담하다”면서 “빈소가 마련되면 일정 마치는 대로 찾아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수미는 지난 4월 KBS2 예능 프로그램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 양아들 월드컵을 진행했다. 당시 김수미는 박명수, 윤정수, 탁재훈까지 제치고 1순위 아들로 정준하를 꼽았다.
탁재훈은 “‘돌싱포맨’ 촬영 차 지금 해외에 와있다”며 “도착하자마자 들은 비보에 ‘이게 맞나’ 싶다”고 참담한 심정을 전했다. 이어 “30일까지 촬영이 예정돼있는데 제대로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우선 선생님의 비보가 실감이 안 난다”고 말했다. 탁재훈은 “1년 전 이맘 때 추석 개봉 영화로 작업한 뒤로는 뵙지 못했지만 문자를 주고 받으면서 안부를 물었었는데”라며 말을 잇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우 김용건 역시 “2주 전 통화했고 평소와 다름없이 목소리도 좋고 같이 일하면서 건강 안 좋은 건 알았는데 곧 회복되겠지, 생각했었다”라며 “‘전원일기’ 통해서 오랫동안 50년 동안 가족을 알고 지냈기 때문에 수미씨와 가족처럼 지냈다, 이런 비보를 들어서 아침에 넋을 잃고 있었다”라고 슬픈 마음을 내비쳤다.
이어 “김수미 씨는 상당히 많이 베풀고 살았다, ‘전원일기’ 할 때 20년을 보내면서도 점심 챙기면서 여러 사람 같이 먹을 수 있게 준비하고 베푸는 것을 좋아했다”라며 “식사하면서 출연자들 음식을 싸주고 돌아갈 때, 빈손으로 안 가게 해주고 생활화되어 있었다, 그게 쉬운 일은 아니다”라고 황망한 심정을 전했다.
한편, 25일 서초경찰서 등에 따르면 김수미는 이날 오전 8시경 심정지 상태로 서울성모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사망 판정을 받았다. 고인의 빈소는 이날 오후 한양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될 예정이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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