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영화 ‘존 윅’ 감독이 키아누 리브스 수염에 관한 일화를 풀었다.
지난 21일(현지 시간), 외신 매체 ‘버라이어티'(Variety)는 ‘존 윅’의 감독 채드 스타헬스키와 데이빗 레이치가 키아누 리브스의 수염을 지키기 위해 다양한 분쟁을 벌였다고 보도했다.
2014년 극장에 개봉해 올해 10주년을 맞이한 ‘존 윅’ 시리즈는 2천만 달러(한화 약 276억)의 예산으로 8,600만 달러(한화 약 1,187억) 이상을 벌어들이며 흥행에 성공했다. 하지만 10년 전만 해도 이 영화의 성공은 불투명했다.
‘존 윅’의 재정을 책임지는 경영진들은 키아누 리브스의 이미지가 그대로 드러나도록 깔끔하게 면도하는 것을 선호했다. 두 감독에 따르면, 영화를 제작할 당시 수염으로 주인공의 얼굴을 가리지 말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한다.
그러나 채드 스타헬스키는 “키아누 리브스와 함께 주류에서 벗어난, 현대 그리스 신화 판타지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 사람들이 평소에 인식하던 키아누 리브스의 모습이 아니길 바랐다. ‘존 윅’에서는 수염을 길러 과감한 이미지 변신에 도전하고 싶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존 윅’ 첫 번째 편의 공동 감독 데이빗 레이치도 채드 스타헬스키의 의견에 동의했다. 데이빗 레이치는 “논쟁의 여지가 있는 대화를 나누고 싶지 않았지만, 어쩔 수 없이 키아누 리브스의 수염으로 부딪혔다. 깔끔하게 면도해야 하는 게 관습이었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채드 스타헬스키는 “촬영 첫날, 키아누 리브스는 수염을 기른 상태로 등장했다. 그 후 촬영본을 본 사람들은 정말 좋아했다. 결국 우리는 많은 방해꾼의 위협을 이겨낸 거다”라고 전했다.
현재 키아누 리브스의 수염은 ‘존 윅’의 외모를 대표하는 요소 중 하나가 됐다. 시리즈의 인기가 확고해진 지금, 그의 턱수염을 유지했던 것은 영화의 톤을 시각적으로 강조하기 위한 획기적인 결정이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최근 ‘존 윅’의 속편 TV 시리즈가 현재 라이온스게이트 텔레비전에서 개발 중이라고 밝혀졌다. ‘존 윅: 언더 더 하이 테이블’이라는 제목의 TV 시리즈는 영화 ‘존 윅: 챕터 4’의 사건 직후를 배경으로 한다.
그리고 아나 디 아르마스가 주연을 맡은 스핀오프 영화 ‘존 윅 프레젠트: 발레리나’는 2025년에 개봉할 예정이다. ‘존 윅’의 다섯 번째 에피소드도 현재 제작 중이며 2026년 개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영화 ‘존 윅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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