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하수나 기자] 영화감독 장항준이 방송 작가 시절, 서태지를 섭외하기 위해 전화를 했다가 매니저를 할 의향이 없느냐며 스카우트 제안을 받았던 사연을 털어놨다.
18일 유튜브 채널 ‘조동아리’에선 ‘노벨수다상 유력!! 만나면 누구나 절친 모드 장항준 감독 [조동아리 10회]’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 됐다.
영상에선 게스트 장항준이 게스트로 출연해 김용만, 지석진, 김수용과 토크를 펼치는 모습이 담겼다.
장항준은 방송 작가로 일하던 시절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그는 “방송국에 들어가서 FD 몇 달 하다가 운 좋게 방송작가가 됐다. 원래 잘 모르는 애들이 ‘아이디어 누구 없나?’그러면 ‘저요’ 그러지 않나. ‘게스트 누구 불렀으면 좋겠나?’라는 질문에 손을 들고 ‘서태지를 섭외하는 게 어떻겠나!’라고 대답했다. ‘누가 몰라서 안 부르는 줄 아나’(라는 반응이었다)”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지석진은 당시 서태지의 인기가 뜨거웠던 93년~94년 정도였다고 거들었고 김용만은 당시 가수들이 충전 시기를 가진다며 활동을 안 하던 시기가 있었다며 섭외가 가능할 확률이 없던 시기였다고 떠올렸다.
결국 서태지 섭외 발언을 책임지기 위해 서태지 매니저의 전화번호를 받았다는 장항준은 “조그만 편집실에 들어가서 문을 닫아놓고 하루 종일 매니저에게 전화를 걸었다. 거의 안 받는데 어느 날 전화가 딱 연결된 거다. ‘여보세요’ 했는데 서태지가 직접 받았다. 그때 옆에서 원래 번호 주인인 매니저(소속사 대표)가 다시 전화를 받았고 상세하게 내 소개를 하며 섭외에 나섰다. 조용히 듣던 그 분이 지금 예능을 안 하고 있다고 거절했다”라고 당시 상황을 밝혔다.
장항준은 당시 “‘저는 이제 회사에 들어온 지도 얼마 되지 않고 저에게 이 기회를 주신다면…’이렇게 설득했다”라며 “그 다음날 다시 전화를 걸었다. 내 말을 듣던 사장님이 ‘너 매니저 안 해볼래?’라고 스카우트 제안을 했다”라고 남다른 화술로 당시 서태지 매니저의 스카우트 제안까지 받았던 사연을 떠올렸다. 이어 스카우트는 거절하고 섭외를 재시도했다는 장항준은 “결국 나중에 한번 찾아오라고 하고 출연은 성사가 안 됐다”라고 말했다.
이에 멤버들은 “매니저로 갔으면 기획사 사장이 됐을 수도 있었겠다”라고 말했고 장항준은 “지금 형네 소속사 사장이 나일수도 있다”라고 덧붙이며 웃음을 자아냈다.
하수나 기자 mongz@tvreport.co.kr / 사진 = ‘조동아리’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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