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가수 김재중이 15년 만에 지상파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 가운데, 그가 밝힌 가정사에 시선이 모이고 있다.
지난 16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는 김재중이 게스트로 출연해 어린 시절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공개됐다.
이날 MC 김구라는 “재중 씨가 방송에서 가족을 공개하고 더 끈끈해졌다고 들었다”라고 말을 꺼냈다. 김재중은 “제가 3살 때 입양이 됐다”라며 “딸 부잣집에 (입양을) 갔다. 저는 (입양아라는 걸) 몰랐다. 나중에 데뷔하고 나서 알았다”라고 밝혀 주위를 놀라게 했다.
김재중은 뮤직비디오 촬영 당시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왔다고 설명하며 “받았는데 ‘재준아 잘 있었어?’라더라. 우리 작은 엄마가 불러주시던 (이전) 이름인데, ‘누구길래 날 이렇게 부르지?’ 생각했다. 말을 안 해도 퍼즐이 맞춰지는 느낌이었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친모가) 어떻게 알았는지 알아보니까, 회사에서 어린 시절 모습이 담긴 포토북을 만들었는데, 입양되기 전 사진이 사용됐다. 그걸 보고 연락하신 거다”라고 덧붙였다.
그런 가운데, 김재중의 친모인 오서진 씨의 과거 방송 출연이 다시 화제가 됐다. 오서진 씨는 지난 2013년, TV CHOSUN ‘대찬인생’에 출연해 가정사를 고백한 바 있다. 그는 “이혼 후 힘든 생활을 견뎠고, 지인의 권유로 아들을 다른 집에 보냈다. 그것이 입양임을 인지하지 못했다”라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20여 년이 지난 후에야 한류스타가 된 아들을 만나게 됐다”라며 “기쁨도 잠시 내가 ‘영웅재중의 친엄마’라는 사실이 세상에 알려진 후, ‘아들을 등쳐먹는다’는 등 악플과 오해에 시달려야 했고 결국 극단적 시도했다”라고 털어놔 듣는 이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현재 오서진 씨는 다른 가족에 도움을 주고 싶은 마음으로, ‘대한민국 가족지킴이’ 이사장으로 활동하며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
한편, 김재중은 연예계에서도 소문난 효자로, 자신을 키워준 부모님을 위해 60억 대저택을 선물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김재중은 “직접 처음부터 끝까지 맡아서 짓게 된 집”이라고 밝혔다. 특히 집 안에 연로하신 부모님을 위한 2인용 엘리베이터, 욕탕·편백 사우나까지 있어 놀라움을 자아냈다. 김재중은 “부모님 건강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라며 남다른 효심을 드러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 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 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MBC ‘라디오스타’, TV CHOSUN ‘대찬인생’, KBS 2TV ‘신상출시 편스토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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