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강나연 기자] ‘SM엔터테인먼트 주가 시세조종’ 혐의로 구속 기소된 김범수 카카오 경영쇄신위원장의 재판에 검찰이 방시혁 하이브 의장을 증인으로 신청했다.
16일 검찰은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5부(양환승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김 위원장의 자본시장법 위반 재판에서 “SM엔터테인먼트 주가 조작을 밝히기 위해서 방시혁 의장을 증인으로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열린 보석 심문에서 “사업하면서 수많은 수백 번 회의에 참석했지만, 한 번도 불법적으로 위법한 거래를 승인한 적 없다”며 보석을 호소했다.
반면 검찰은 “주요 공범이 모두 석방된 상태에서 직접 대면하지 않더라도 제3자를 통해 각각 이해관계에 따라 재판에서 거짓 대응할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한편, 카카오 김 위원장은 지난해 2월 SM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에서 경쟁사인 하이브의 주식 공개매수를 저지하기 위해 SM엔터테인먼트 주가를 하이브의 공개매수가(12만 원)보다 높게 설정·고정하는 등 2400억 규모의 주가조작을 한 혐의로 구속된 뒤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김 위원장이 그룹의 최고 의사결정권자로서 시세조종 계획을 사전에 보고받고 승인했으며, 임원들은 조직적으로 자금을 동원해 시세조종성 장내 매집을 실행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수사 과정에서도 수차례 하이브 방시혁 의장에게 참고인 조사를 받으라고 소환 통보했지만, 방 의장은 한 번도 출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김 위원장이 주가 조작을 하는 과정에 방 의장과 만난 적이 있어 재판에 중요한 증인”이라고 설명했다. 법원은 검찰의 증인 신청에 대해 검토한 뒤 방 의장 소환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강나연 기자 kny@tvreport.co.kr / 사진=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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