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개그맨 이진호가 불법 도박 혐의를 자백하며 연예계에 충격을 주고 있다.
이진호는 14일 개인 계정을 통해 “2020년 인터넷 불법도박 사이트에서 게임을 시작하게 됐고, 감당하기 힘든 빚을 떠안게 됐다”고 밝히며, 자신이 불법 도박에 빠졌던 사실을 고백했다. 그는 도박으로 인해 수억 원의 빚을 지게 되었고, 지인들의 금전적인 도움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텐아시아의 보도에 따르면 이진호에게 돈을 빌려준 인물로는 BTS 지민을 포함해 영탁, 이수근 등이 있으며 이들은 이진호의 거짓말에 속아 수억대의 돈을 빌려준 것으로 알려졌다.
이진호의 사건에 2013년 있었던 연예계에서 불법 도박 사건이 다시금 조명됐다.
2013년 방송인 김용만이 불법 스포츠 도박 혐의로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당시 김용만은 불법 도박 사이트에서 약 10억원을 베팅한 혐의로 기소되어 충격을 안겼다.
김용만의 도박 사건은 검찰의 수사를 통해 많은 연예인이 연루되어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큰 논란이 됐다.
SBS 단독 보도를 통해 이수근과 탁재훈의 도박 사실이 공개되었으며 이후 토니 안, 붐, 앤디, 양세형 등 여러 연예인이 불법 도박에 연루된 사실이 드러났다. 이들은 ‘맞대기’ 도박, 즉 해외 축구 경기 승패를 맞히는 도박에 참여해 각각 수억 원을 배팅한 혐의로 재판을 받았다.
이수근과 탁재훈, 토니 안은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았고, 붐과 엔디, 양세형은 벌금형을 받았다. 이들은 사건 이후 방송 활동을 중단했지만, 이후 자숙의 시간을 거쳐 점차 복귀했다.
이번 이진호의 불법 도박 사건은 과거의 도박 사건들과 달리 그가 많은 연예인들에게 금전적인 피해를 줬다는 점에서 논란이 더욱 커지고 있다. 일부 연예인은 그를 상대로 사기죄 고소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MBN ‘가보자고’, TV리포트 DB, ‘르크크 이경규’ 채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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