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前 축구선수 정대세와 아내 명서현이 상담 후에도 부부 관계 개선에 어려움을 보였다.
지난 13일 방송된 MBN ‘한 번쯤 이혼할 결심’에서는 결혼 11년 차 정대세-명서현 부부가 정신의학과 전문의를 찾아가 고부 갈등으로 멀어진 부부 관계를 털어놓은 뒤, 해결책을 받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 과정에서 명서현은 현명한 솔루션을 제안받았음에도 여전히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여 시청자들의 현실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정대세, 명서현 부부는 이광민 정신의학과 전문의를 찾아갔다. 우선 개인 상담에서 명서현은 “시어머니의 공격적인 발언으로 우울증 약까지 먹었으며, 저희 부모님까지 거론하시며 상처를 주셔서 송곳으로 찌르는 것처럼 아팠다”라고 고백했다. 이어 “참다못해 남편에게 그간 (시어머니와) 있었던 일들을 말했고, 충격을 받은 남편이 시댁과의 관계를 정리해 줬다”라고 설명했다. 스튜디오에서 아내의 개인 상담 모습을 지켜보던 정대세는 “저희 어머니도 아버지의 본가에서 따돌림을 당하셨다. 그래서 피해의식이 있으시다”라고 부연한 뒤, “좀 더 빨리 아내 편을 들어줬어야 했는데”라며 미안해했다.
하지만 정대세는 개인 상담에서, “아내가 (시집살이에 대한) 복수심 때문에 아이들과 본가 인연을 끊어놓으려는 것 같다. 아이들을 본가로 안 보내고, 자식을 자신의 소유물로 생각하는 것 같다. 혹시 이러다 이혼하면 아이들을 못 만나게 할까 봐 무서웠다”라고 말했다. 직후 두 사람이 나란히 참여한 상담에서 명서현은 “시댁이라는 단어가 평생의 상처다. 그런 곳으로 아이들을 보내고 싶지 않다”라고 단호히 말했다. 정대세는 “본인은 부모님과 살면서 효도하고 있지만, 전 제 (자식 된) 도리를 못하고 있다”라며 서운함을 내비쳤다.
양측의 입장을 들은 전문의는 “사어머니께서 건강한 감정 표현을 어려워하시는 분 같으니 서현 씨가 좀 더 이해해 달라. 또한 대세 씨와 어머니 관계는 천륜이니 인정해줘야 한다. 아이들과 할머니의 관계도 아이들이 판단할 수 있도록 존중하셨으면 좋겠다. 다만, 시어머니와 서현 씨의 관계는 그냥 거리를 둔 채로 남겨두는 게 맞을 것 같다”라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서현 씨가 완벽주의 성향이 있어서 본인이 설계한 틀에 모두를 맞추려 한다. 하지만 그럴수록 대세 씨는 아내에게 기대고 안주하는 것은 물론, 가족 부양에 대한 의무감을 크게 못 느낄 수 있다. 처가살이를 청산하고 분가를 하면, 여러 가지로 아쉬운 부분이 있겠지만, 대세 씨의 역할이 생길 것이다. 결국 마지막에 남는 건 부부”라며 구체적인 솔루션을 제시했다.
상담이 끝나자 정대세는 마음이 편안해진 반면, 명서현은 심란하다며 자존심이 상한 모습을 보였다. 결국 명서현은 답답한 마음에 승무원 시절 동기를 찾아가 속풀이를 했고, 밤늦게 귀가했다. 정대세는 아내가 자신의 전화도 받지 않은 채 늦게 돌아오자 “대화 좀 하자”라고 요청했지만, 명서현은 “내일 얘기하자”라며 싸늘한 표정으로 방으로 들어갔다.
과연 정대세-명서현 부부가 원만한 합의에 도달할 수 있을지 오는 20일(일) 밤 10시 방송하는 MBN ‘한 번쯤 이혼할 결심’에서 계속된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MBN ‘한 번쯤 이혼할 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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