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전 농구선수 우지원이 뒤늦은 이혼 심경을 전했다. 우지원은 어린 아이들에게 상처가 될까 이혼 사실을 5년간 숨겼다고 했다.
8일 TV조선 ‘이제 혼자다’에선 우지원이 첫 출연해 이혼 후 맞은 제 2의 인생을 소개했다.
지난 2002년 서울대 작곡과 출신의 A씨와 결혼, 슬하에 두 딸을 뒀으나 결혼 17년 만에 각자의 길을 걷게 된 우지원은 최근 뒤늦은 이혼 사실이 알려진데 대해 “모든 부부가 이혼했다고 다 기사화가 되는 건 아니지 않나. 내가 공인이니까 혹시라도 알려질 수 있다고는 생각했다. 그래도 막상 기사가 난 걸 보니 좀 놀라긴 했다. 마음고생도 했다”라며 심경을 고백했다.
이어 “전처와는 2년 정도 연애를 하다가 평생 함께할 수 있는 사람이란 판단이 들어 결혼하게 됐다. 결혼하고 1년 만에 첫째 딸이 태어났다. 너무 감격스러웠고 이렇게 예쁜 아이가 내 아이가 맞나 싶을 정도로 신기하고 사랑스러웠다. 아이들은 나의 기쁨이었다. 책임감도 많이 느꼈다”라며 A씨와의 결혼 생활을 돌아봤다.
아울러 “선수생활을 할 땐 떨어져 있는 시간이 많았지만 은퇴 후 집에 있다 보니 다툼이 잦아지더라. 그때부터 갈등이 시작됐다. 그런 경험은 처음이었던 것 같다”라며 부부관계에 균열이 생기게 된 계기도 전했다.
이혼 전인 지난 2014년 A씨에게 선풍기를 던져 가정폭력 현행범으로 체포된데 대해선 “퇴근하고 집에 와서 전처와 술을 마셨다. 서로 말 못한 얘기도 하는 편한 자리였는데 마음에 있는 얘기들을 하다 보니 감정이 격해졌다. 아이 앞에서 싸우는 걸 보기 싫어서 자리를 피하려고 했지만 결국 기분이 상했고 홧김에 선풍기를 바닥에 던졌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우지원은 또 “내가 잘못한 게 맞다. 많이 후회되는 일이다. 그렇지만 그 일이 이혼의 결정적인 계기가 된 건 아니고 아이들이 있기에 다시 노력을 했다. 평범한 부부처럼 살다가 서로 안 맞으면 조금씩 다투기도 하고. 그런데 상처는 상처대로 남아 있다 보니 아이들 앞에서 안 좋은 모습을 보이게 됐다”면서 2년간의 별거를 고백했다.
이후에도 예전 관계로 돌아갈 수 없음을 느끼고 이혼을 결정했다는 우지원은 “욱해서 내린 결정이 아니라 충분한 고민과 상의 끝에 내린 결론이다. 최종적으로 서로를 위해 헤어지는 게 옳다고 생각했다”라고 쓰게 말했다.
그는 또 “이혼을 하니 스스로가 실패자 같고 움츠러들고 그렇더라. 이혼을 받아들이는 게 생각보다 어려웠다. 죄인이 아닌데도 죄인처럼 겁이 났다”면서 “무엇보다 아이들이 어려서 우리의 이혼이 상처가 될까 알리고 싶지 않았다”며 눈물을 흘렸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이제 혼자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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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국 배우인줄 알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