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남금주 기자] 배우 지승현이 불치병 투병 사실을 고백했다.
3일 유튜브 채널 짠한형 신동엽의 ‘쏘는형’ 12회에선 지승현이 게스트로 등장했다.
이날 지승현은 드라마 ‘굿파트너’ 불륜남으로 사과 영상까지 올린 걸 언급했다. 신동엽은 “그 영상이 대박인 것 같다. 누구 아이디어냐”라고 물었고, 지승현은 “SBS 홍보팀에서 제안하신 거다. 원래 ‘진중하게 사과한다’였는데, 저도 어디서 ‘심심한 사과’의 뜻을 보고 제가 제안했다”라고 밝혔다. 지승현은 “얼떨떨했다. 조회수가 100만 넘어가고. 전 드라마 홍보를 했을 뿐인데 이렇게까지? 싶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신동엽은 아내의 반응에 대해 물었고, 지승현은 “행인들이 ‘잘 봤어요’. 하고 지나가면 아내가 ‘살아보세요’ 하고 재미있게 반응해 준다”라고 밝혔다. 아버지의 반응에 대해서는 “‘굿파트너’ 때는 역할이 뭐냐, 꼭 그렇게 했어야 되냐 하시더라”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신동엽은 “이런 캐릭터 연기할 때가 더 웃기거나 재밌는 게 있냐”라며 어떤지 물었다. 이에 지승현은 “악한 걸 세게 하지 않아서 힘들진 않았는데, 이 캐릭터에 정당성을 부여해서 연기를 했다”라며 “장나리 씨가 한 차은경 역할이 가정에 소홀했던 시간이 길다. 드라마에선 잠깐씩 설명만 해주니까 그런데, 만약 김지상이 주인공이라면 슬펐던 시간이 있다. 슬픔을 녹여내서 연기하려고 했다”라고 밝혔다.
또한 지승현은 20년째 일기를 쓰고 있다고 밝혔다. 지승현은 “자기관리를 잘해서 쓰는 게 아니라 자기와의 대화 같은 거다. 2004년부터 쓴 일기가 있더라. 오디션 봤다, 떨어졌다, 술 마셨다 이런 얘기가 10년 반복된다. 버틸 수 있는 힘이 됐다”라고 밝혔다. 지승현은 “내 감정들을 쓰면서 모든 건 내 잘못이고, 나한테 달려있단 생각을 했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지승현은 불치병 투병 사실도 고백했다. 지승현은 “커밍아웃할 게 있다. 제가 술, 담배를 끊었다. 얼마 안 되긴 했는데”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아직까지 위중한 병은 아니지만 불치병에 걸렸다. 사실 작년부터 안 해야 했는데, 이제 정말 (술, 담배를) 안 할 시기가 온 것 같다”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지승현은 “사실 가장 위로가 된 게 술이었다. 취미가 바뀌어야 해서 고민이 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승현은 최근 SBS ‘굿파트너’에서 아내를 두고 바람을 피우는 불륜남 역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그는 ‘국민 불륜남’이란 별명을 얻었으며 대국민 사과를 유쾌하게 하기도 했다.
남금주 기자 ngj@tvreport.co.kr / 사진=유튜브 채널 짠한형 신동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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