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경민 기자] 배우 박신혜가 드라마 ‘지옥에서 온 판사’로 안방극장에 화려하게 컴백하며 높은 시청률을 끌어냈지만, 드라마를 향한 호불호는 계속되고 있다.
21일 SBS 금토드라마 ‘지옥에서 온 판사’가 ‘굿파트너’ 후속작으로 1, 2회 연속으로 방영됐다.
‘지옥에서 온 판사’는 판사의 몸에 들어간 악마 강빛나(박신혜)가 지옥 같은 현실에서 인간적인 열혈형사 한다온(김재영)을 만나 죄인을 처단하며 진정한 판사로 거듭나는 ‘선악공존 사이다 액션 판타지’다.
시청률 조사업체 닐슨코리아 집계에 따르면, ‘지옥에서 온 판사’ 1회 시청률은 6.8%, 2회 시청률은 9.3%를 기록했다(전국가구기준). 이는 ‘굿파트너’ 2회 시청률이었던 8.7%(닐슨코리아, 전국가구기준)보다 높은 시청률로 놀라운 기세다.
박신혜는 지옥에 생활하던 악마였지만, 좌천돼 인간세계에 내려온 형사재판부 판사 ‘강빛나’ 역을 맡았다. 극중 악마는 인간 세상에서 1년 안에 반성하지 않는 살인자 10명을 죽여 지옥으로 영혼을 보내라는 명령을 받고, 죽은 강빛나의 몸으로 들어가 직접 범죄자를 심판한다.
이후 강빛나는 데이트 폭력 가해자에게 낮은 형벌을 내리고, 이후 자신이 직접 처벌에 나선다. 이 과정에서 피해자가 당했던 폭력을 똑같이 가한다. 결국 가해자는 강빛나에 의해 사망에 이른다. 이에 앞서 가해자가 피해자를 향해 데이트 폭력을 가하는 장면을 보여주는 등 ‘지옥에서 온 판사’ 1회, 2회는 모두 폭력적으로 채워졌다. 그리고 여기서 호불호가 갈렸다.
내용 전개와 장면에 대해 시청자들은 “거울 치료 속 시원하다”, “여자 마동석 형사 버전”, “사이다 같은 드라마라 좋다”, “역지사지로 디테일하게 표현해 줘서 통쾌했다” 등의 반응이 주를 이뤘다.
반면 폭력적인 장면이 연쇄적으로 등장한다는 점, ‘역지사지’, ‘인과응보’지만 가해자가 살해당하는 장면이 자극적이라는 등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반응도 이어졌다. 거기에 다소 복잡한 세계관 설정이 직관적으로 이해하기 어렵다는 평도 존재한다.
이같이 ‘지옥에서 온 판사’에 호불호가 갈리고 있는 가운데, 높은 시청률이 계속해서 유지될 수 있을지 관심이 더해진다. ‘지옥에서 온 판사’는 매주 금요일, 토요일 SBS에서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김경민 기자 kkm@tvreport.co.kr / 사진= TV리포트 DB
댓글2
음..봤는데 자극적이었나? 전혀 자극적이라는 생각은 안 들던데.. 우리나라 법이 솜방망이 수준인 것도 사실이고 무엇보다 조금만 착한 척, 열심히 반성하는 척하면 또 사회에 기어나와서 범죄를 저지르는 새끼들인거 다 알면서 감형해주고 내보내주잖아? 악마가 대신 처벌해주는데 통쾌하고 기분이 상쾌하기만 하지^^ 오히려 불안한건 악마인데 인간사회에서 남주 영향으로 지금의 생각이 바뀌거나 개과천선해서 점점 수위 낮춰 제대로 처벌하지 않게 될까봐 걱정되는데.. 그러지 말길..ㅠㅠ
드라마나 영화가 결국 현실을 기반해서 만들어지는걸 생각하면 사법부의 판결과 일치하지않는 국민들의 법감정이 투영된 현상이라봄.폭력적인 장면의 수위조절은 필요하겠지만 현실이 더 지옥이고 진실이 늘 아름답진 않다. 추악한 진실을 외면하고픈 마음이 투사된 지점이 드라마의 폭력장면에 불편함을 느끼기때문에 호불호가 갈린다고 보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