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박혜리 기자] 미국 래퍼로 ‘퍼프 대디’라는 예명을 사용하는 숀 디디 콤스(54)가 체포된 후 스트리밍이 오히려 급증하고 있다.
지난 23일(현지 시간), AP통신은 퍼프 대디가 성매매 혐의로 체포된 직후 그의 음원 스트리밍 수치가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음반시장 조사업체 루미네이트는 퍼프 대디의 스트리밍 횟수는 체포 전에 비해 평균 18.3% 증가했다고 밝혔다.
버클리 음대 교수 조지 하워드는 이러한 증가가 놀랍지 않다고 말했다. 미국에서 가수가 사회적으로 논란을 일으킨 뒤 음원 스트리밍 횟수가 늘어나는 것은 흔한 일이라고 전했다. 스트리밍은 단지 호기심을 충족하기 위한 수단으로 아티스트를 검색하는 구글과 비슷하다고.
하워드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사람들이 범죄 행위를 인지할 때 음악은 또 다른 정보가 될 뿐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마치 범죄자의 뇌구조에 충격을 받은 사람들이 범죄자의 음악은 도대체 어떤지 확인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R&B 가수 R. 켈리가 지난 2021년과 2022년 성추행을 저질렀을 당시에도 수많은 사람의 비난을 받은 후, 스트리밍 수치는 두 배로 증가했다. 하워드는 스트리밍의 익명화가 이런 증가로 이어질 수 있었던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음반 가게에서 퍼프 대디 CD를 사는 것은 불가능하다”라고 말하며 오직 스트리밍에서만 가능하다는 점을 명시했다.
한편, 퍼프 대디는 지난 16일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성범죄 혐의로 체포됐다. 현재 그는 성매매와 공갈 혐의로 연방 검찰에 기소돼 뉴욕 브루클린의 연방 구치소에 구금돼 있는 상태다. 검찰은 그가 최소 16년 전부터 여성을 착취하기 위한 범죄 조직을 운영했다고 밝혔다. 퍼프 대디의 자산 가치는 한때 10억 달러(약 1조 3천억 원)가 넘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포브스는 지난 6월 기준 그의 자산 가치가 약 4억달러(약 5340억 원) 수준으로 줄었다고 추정했다.
박혜리 기자 phr@tvreport.co.kr / 사진= 채널 ‘Didd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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