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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튜브, 대중 ‘도파민’ 희생양 됐다…잘못한 만큼만 욕 먹어야

강해인 조회수  

[TV리포트=강해인 기자] 크리에이터 곽튜브(본명 곽준빈)가 에이프릴 출신 이나은과의 방송을 공개한 이후 많은 비판과 비난에 직면했다.

지난 17일 곽튜브는 이나은과 함께한 이탈리아 로마 여행기를 공개했다. 과거 학교폭력 피해를 입었다고 말해왔던 곽튜브는 이 영상에서 “학교 폭력 이야기만 나오면 예민했다. 바로 (너를) 차단했었는데 (학폭이) 아니라는 기사를 봤다”라면서 “내가 피해자로서 많은 이야기를 했는데, 정작 오해를 받는 사람한테도 내가 피해를 주는 것 같아서 그렇더라”라고 이나은을 옹호 및 대리 용서하는 모습으로 많은 이의 비판을 샀다.

이후 논란이 있자 곽튜브는 사과문을 2번 게재했지만, 구독자는 13만 명 감소했고(209만→196만), 그를 향한 비판은 아직도 쏟아지고 있다. 이나은에게 그가 뱉은 말에 면죄부를 줄 수는 없다. 분명, 곽튜브가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이 있었다. 그리고 그가 간과한 부분으로 인해 상처를 받았을 학폭 피해자가 있다. 대중과 소통하는 크리에이터에기에 이는 더 고민해야 했던 명백한 실수다. 더불어 그가 여태 학폭 피해자의 위치에서 했던 말에 상치되는 부분도 있어, 그의 진정성에도 타격이 있을 수 있었다.

이런 이유로 그를 향한 비판과 대중의 불편한 반응은 불가피해 보인다. 하지만, 그를 향한 여론이 좋지 않을 때, ‘이때다’ 싶어 더 깎아내리는 듯한 시도도 보인다. 한 예로 온라인 커뮤니티에 A씨가 곽튜브가 학교 폭력을 당했다는 것을 부정하고, 곽튜브가 과거 절도를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곽튜브 소속사는 절도는 허위 사실이라고 반박 기사를 내며 소문을 진화했고, 이후 A씨가 쓴 글을 사라졌다. 하지만, 이 실체 없는 정보는 빠르게 퍼져 지금도 곽튜브를 향한 비난으로 이어지고 있다.

곽튜브가 비판을 넘어 이 일과 무관한 비난까지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더구나 그것이 근거 없는 내용이라면 부당하다. 소문은 자극적일수록 더 빠르게 확산되고, 한 사람의 이미지를 철저하게 망가뜨린다. 그것이 사실인가는 소비하는 대중에게 그렇게 중요해 보이지 않는다. 더 미워하기 위한 재료가 필요할 때, 부정적인 소문이 그 역할을 해줄 뿐이다.

이미 ‘버닝썬’에 연루된 고준희처럼 많은 사례를 통해 ‘거짓을 거짓이라고 증명하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봤다. 그리고 그것이 증명될 즈음엔 한 사람의 인생이 얼마나 망가져 있는지도 알고 있다. 하지만, 가십을 소비하는 재미에 몰두해 그것을 잊는다. 만약, 곽튜브에게 제기된 논란이 사실일지라도, 그것이 증명된 이후에 비판해도 늦지 않다. 하지만, 소문을 소비하는 이들에게 중요한 건 곽튜브가 아닌 ‘도파민’이다. 그들은 곽튜브가 망가질수록 더 희열을 느낀다.

이런 정당한 비판이 아닌 비난, 그리고 실체 없는 무차별적인 공격은 그를 향한 혐오가 발현된 형태로 보인다. 많은 인지도와 영향력을 얻은 곽튜브를 향한 시기와 질투가 이때 한 번에 발현된 것일 수도 있다. 누군가에겐 꿈인 여행을 업으로 삼으면서, 인기까지 얻은 곽튜브를 향한 시기와 질투. 우리가 가지지 못한 것을 가진 이를 용납하지 못하는 마음. 그 응어리가 모여 내가 가지지 못한 것에 관한 불만을 토해내고 있는 건 아닐까.

이런 혐오는 곽튜브와 인연이 있는 여행 크리에이터 빠니보틀(본명 곽재한)에게도 이어졌다. 누리꾼 B씨는 한 커뮤니티에 빠니보틀과 나눈 대화를 공개해 주목받았다. 그는 “형, 곽튜브 나락 간 거 보고도 이런 스토리 올리네. 나만 잘 먹고 잘살면 주변 사람 나락 가든 말든 상관없다는 거지? 형도 나락 좀 가자”고 빠니보틀을 비난했고, 이에 빠니보틀은 욕설로 응수하는 모습을 보였다. 어이없는 비난이다. 그저 곽튜브와 빠니보틀의 성공을 탐탁지 않게 여긴다는 인상밖에는 받을 수 없었다. 이처럼 근거 없는, 그리고 어이없는 비난으로 누군가 쌓아 올린 것을 부정하고, 이유 없이 분노하는 이들이 많다. 이런 비이성적인 행동의 계기는 ‘혐오’라고 부를 만하다.

어쩌면, 곽튜브 사태를 비롯해 최근 늘어나는 근거 없는 비난은 우리가 혐오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는 하나의 이정표가 될지도 모른다. 이건 무서운 일이다.

누군가를 향한 혐오는 꺼지지 않는다. 매번 새로운 대상을 찾을 뿐이다. 그러다 결국 우리는 혐오가 들끓는 사회 속에서 부정적인 마음만 갖고서 살아가게 될 수도 있다. 그리고 언젠가 그건 우리에게도 돌아온다. 그땐 아마도 명백히 해명해도 모두가 외면할 것이다. 그들은 해명에 관심이 있는 게 아니니까. 누군가 망가지는 게 좋은 거니까. 모두가 나락에 갈 때까지 이어지는 혐오의 전쟁터. 그런 사회에서 살고 싶은가.

강해인 기자 khi@tvreport.co.kr / 사진= TV리포트 DB, 외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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