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홍진혁 기자] 쿠팡플레이 ‘SNL 코리아’ 시리즈가 또 논란에 휩싸였다.
17일 크리에이터 류스펜나는 자신의 채널 커뮤니티에 ‘SNL 코리아 시즌 6’가 자신을 조롱했다며 분노 섞인 글을 올렸다.
류스펜나는 “제 채널이 계속 언급되는 그 프로그램(‘SNL 코리아 시즌 6)’은 사실 제 콘텐츠와 비교했을 때 ‘옷을 보여주고, 브이로그를 찍는다, 일본 관련이다’라는 레퍼런스를 제외한 다른 부분들은 전부 다르다고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에 지금까지 애써 흐린 눈을 하고 있었습니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노출이 있는 패션을 좋아하지만 성적으로 어필이 되지 않으면서 패션을 즐기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사람”이라며 “그 프로그램 캐릭터처럼 성드립 등을 일체 사용하지 않으며 사적인 공간에서도 그런 단어들에 거부감이 있는 성격”이라고 호소했다. 더불어 류스펜나는 “구독자 분들과 지인 분들 그리고 제가 큰 상처를 받고 있다”며 “아무 잘못도 하지 않은 일반인 유튜버를 괴롭히는 행동이 과연 유명 프로그램에서 꼭 해야하는 일이었나 생각이 든다”고 심정을 전했다.
지난 8월 31일 공개된 쿠팔플레이 ‘SNL 코리아6’ 전종서 편에서 배우 전종서가 일본 덕후 여친으로 변신해 연하 남친 유토짱과 데이트 하는 브이로그가 담겼다. 영상이 공개된 후 일부 시청자는 ‘SNL’이 크리에이터 짜잔씨, 류스펜나, 토모토모를 교묘하게 섞어 조롱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의 주된 비난은 “풍자해야 할 권력자는 못 건드리고 일반인을 조롱한다”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SNL 코리아는 일반인을 개그 대상으로 삼는 것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역사의 아픈 역사까지도 건들어 비난을 받기도 했다.
14일 공개된 ‘SNL’ 곽동연 편에서는 창씨 개명이 개그 소재로 활용됐다. 이날 배우 곽동연이 호스트로 출연했으며 ‘T-Day’ 코너가 눈길을 끌었다. 해당 코너는 MBTI 성격유형검사에서 T(이성적인) 성향이 나온 사람들이 F(감성적인) 성향의 사람들에 의해 억압을 받는 내용을 유쾌하게 풀어낸 코너였다. 하지만 곽동연은 다른 동료들에게 “여자친구에게 머리통을 맞고 ‘창T개명’을 강요받았다”고 언급하고 독립운동가를 연상케 하는 발언을 해 시청자의 눈을 찌푸리게 했다. 심지어 제작진은 태극기의 태극 문양을 코너에 맞춰 T로 바꿔 사용하기도 해 시청자들을 더 분노케 했다.
창씨개명은 1940년 조선총독부가 조선인에게 일본씩 씨명 사용을 강요한 사건으로 이를 거부해 불이익을 받거나 목숨을 잃는 조선인도 많았다. 이에 누리꾼들은 “최악이다 이거 만들면서 몇 명이 검토했을텐데 아무도 문제 삼지 않고 결국 창씨개명으로 웃기려 한 게”, “국기 훼손에 수탈 역사 희화화까지 수준 떨어진다”, “어디까지 나락갈라고 그러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또한 SNL은 “1990년대에 향한 풍자를 담는다”며 실내 흡연까지 연출했다. 지난 4월 27일 웹툰 작가 기안84는 1990년대 프로그램 ‘사랑의 스튜디오’ 패러디에서 콩트를 이어가며 실제로 라이터에 불을 붙여 실내흡연을 했다. 해당 장면은 실내 흡연이 허용되던 시절을 재연한 것이지만 이 장면이 직접적으로 비춰져 논란이 됐다. 국민건강증진법 9조 4항 제 16호에 따르면 연면적 1000㎡ 이상의 사무용 건출물, 공장 및 복합용도의 건축물은 시설 전체가 금연구역으로 지정돼 있다. ‘SNL코리아’ 녹화는 경기 고양 일산동구 JTBC 스튜디오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이에 해당 된다.이에 시청자들은 실내흡연 위반 신고를 했으며 국민건강증진법에 따라 1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됐다.
이 외에도 SNL은 출연자 성추행 논란, 군인 비하 논란 등에 휩싸인 바 있다. 특히 2016년에는 이세영이 B1A4, 인피니트, 블락비 남자 멤버들의 중요 부위를 만지는 듯한 행동을 해서 논란이 됐다. 이세영은 이후 경찰 조사를 받았으며 사과문을 올렸다. 이후에는 결국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홍진혁 기자 hjh@tvreport.co.kr / 사진=쿠팡플레이 ‘SNL코리아’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