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배우 김우빈이 긍정 마인드로 이겨낸 비인두암 투병기를 전했다. 김우빈은 “‘짧으면 6개월’ 소리를 듣고도 ‘내가 이걸 못 이겨내면 어떡하지’란 생각을 하지 않았다”며 굳은 심지를 전했다.
16일 신동엽이 진행하는 ‘짠한형 신동엽’에선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무도실무관’의 주연배우 김우빈과 김성균이 게스트로 출연해 입담을 뽐냈다.
‘짠한형’은 술방 콘셉트의 웹 예능으로 지난 2017년부터 비인두암으로 투병했던 김우빈은 직접 무알코올 맥주를 챙겨오는 것으로 센스를 발휘했다.
그는 “언젠가는 술을 마실 거 아닌가?”라는 신동엽의 물음에 “치료를 시작하고 5년간 아예 금주를 했다. 딱 5년째 되던 시기가 복귀작이었던 ‘외계+인 1부’가 나왔을 때였다. 그때 시사회 뒤풀이에서 제일 친한 조인성 등 형들과 다 같이 맥주 한 잔을 마셨다. 이후 또 술을 안 마시는 생활을 하다가 병원에서도 이젠 괜찮다고 해서 가끔 여행갈 때나 마신다”라고 답했다.
김우빈과 절친한 사이라는 신동엽은 “김우빈이 예전에도 술이 센 편이 아니라 항상 저 멀끔한 애가 먼저 취했었다. 난 그걸 보면 너무 웃긴 거다. 취하면 애교가 되게 많아서 ‘형, 나 취했엉’이라고 하곤 했다”라며 김우빈의 새로운 면면을 소개했다.
이에 김우빈은 “신동엽이란 유명한 사람을 안다는 자체만으로 너무 힘이 되고 내가 ‘이 일을 잘하고 있구나’란 생각이 들었을 때였다. 그런 형이 내게 ‘우빈아, 밥 먹자’하며 편하게 대해주시는 것들이 크게 다가 왔었다”며 신동엽을 향한 애정을 전했다.
자기관리 비화도 공개했다. 휴식 중에도 운동을 하고 사우나를 한다는 김우빈은 “몸이 이렇게나 좋은 사람이 나타나면 사우나 사람들은 짜증이 나겠다”라는 신동엽의 말에 “옷이 두꺼운 것”이라고 겸손하게 말했다.
이에 김성균은 “김우빈의 몸이 진짜 두껍다. 항상 액체로 된 닭가슴살을 먹는데 난 도저히 못 먹겠더라”고 덧붙였다.
김우빈은 “생각보다 나쁘지 않다”라고 말하면서도 “이번에 ‘무도실무관’을 찍을 때 내가 생각한 ‘이정도’란 인물은 체지방도 없고 조각 같은 몸이 아니라 그냥 동네에서 평범하게 사는 친구라 어느 정도 지방이 있는 몸이면 좋겠다 싶더라. 그래서 행복하게 먹고 체중을 8kg 정도 늘렸다”라고 털어놨다.
이날 김우빈은 암 투병으로 힘든 시간을 보낸데 대해 “나는 원래 긍정적인 사람이다. 어떤 상황에서도 장점을 찾아낸다. 드라마 속 한 장면처럼 ‘짧으면 6개월’이란 얘기를 듣고 너무 놀라고 무섭고 꿈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럼에도 ‘내가 이걸 이겨내지 못하면 어떡하지?’란 생각은 하지 않았다”라고 고백했다.
그는 “이건 기회라고 생각했다. 내가 데뷔하고 10년 넘게 못 쉬고 바쁘게 지냈으니까 하늘에서 스스로를 되돌아보고 가족들과 시간 보내라고 하는구나, 그렇게 생각을 했다. 그래서 사랑하는 사람들을 만났다”며 거듭 긍정 마인드를 전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짠한형’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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