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박혜리 기자] 스트리밍 서비스와 영화 산업이 공생 관계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지난 12일(현지 시간), 미국 매체 ‘버라이어티’는 OTT 서비스가 영화관 산업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기존의 통념으로는 스트리밍 서비스 산업이 흥행하면 영화관 산업이 저해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게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Roku’와 ‘NRG’가 실시한 설문조사는 많은 사람의 예상을 뒤엎었다.
지난 1월에 실시된 설문조사는 1주일에 최소 1시간 이상 스트리밍 콘텐츠를 시청하는 미국 18~64세 소비자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그중 약 1,900명의 응답자가 영화관을 찾는 스트리머로 분류됐다. 설문조사를 통해 얻은 가장 명백한 결론은 “스트리머는 영화 관람객이며, 영화 관람객은 스트리밍을 절대적으로 좋아한다”라고 전했다.
지난 6개월 동안 전체 응답자의 약 61%가 극장에서 최소 두 편의 영화를 본 적이 있으며, 최소 한 번 이상 본 사람을 포함하면 74%로 증가한다. 즉, 스트리밍 플랫폼 자체가 사람들을 직접적으로 흥행에 방해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극장 개봉과 스트리밍 공개를 동시에 진행하는 경우는 어떨까. 전체 응답자의 45%가 극장에 가는 대신 집에서 새 영화를 스트리밍하는 것을 선호한다고 답했지만, 비슷한 비율(37%)은 극장에서 시청하거나 집에서 스트리밍하는 것을 선호한다고 답했다. 이러한 선호도는 스트리밍과 영화 간의 연결을 주도할 수 있는 잠재력을 보여준다.
또, NRG에서는 스트리밍 소비자들을 극장으로 유도하는 방법은 무료 광고 기반 스트리밍 플랫폼을 활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영화를 보는 스트리머의 44%는 스트리밍 서비스의 예고편 때문에 영화 티켓 구매를 하게 된다고 답했다. 이는 영화 스튜디오가 무료 광고 기반 스트리밍 플랫폼과 협력해야 한다는 강력한 논거를 제시한다.
위 소비자 데이터는 영화관과 스트리밍 플랫폼 간의 순환적 관계가 존재할 뿐만 아니라 두 분야의 성공을 위한 핵심적인 부분을 말해준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향후 영화관과 스트리밍 서비스가 어떻게 협력하고 발전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박혜리 기자 phr@tvreport.co.kr / 사진=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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