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억 건물도 있는데…돈 없다며 불행하다는 래퍼

[TV리포트=박정수 기자] 래퍼 스윙스가 조카에 대한 무한한 애정을 드러내며 자신의 심경을 전했다.

9일, 스윙스의 개인 계정에는 “내 피가 섞인 이 지구의 유일한 내 조카 테오”라고 시작하는 글과 함께 장문의 텍스트 사진을 공개했다.

스윙스는 “내 피가 섞인 이 지구의 유일한 내 조카 테오. 태어나서 겨우 두 번째 만났는데(형하고 형수님이 외국 살아서) 신기하고 웃기네. 말을 너무 지능적으로 잘해. 래퍼나 격투가 됐으면 좋겠다”라고 말을 이어갔다.

또 “나의 유일한 형제는 우리 형 하나야. 결국, 내 대학교 친구랑 결혼했어. 친구 하라고 소개해 줬는데 둘이 눈이 맞았어. 그래서 두 분 사이에 테오가 태어났어. 내 친구가 내 형수님이 됐어. 내 조카의 어머니셔. 둘이 처음에 연애할 때 힘들었어. 생각해 봐 대학교에서 서로 놀리다가 갑자기? 지금은 물론 달라. 결론? 대학교 친구들에게 잘해. 너의 형수님이 될 수도 있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스윙스는 “조카가 있어서 너무 감사하다. 언젠가 이 녀석도 커서 자아가 생겨서 날 판단할 텐데, 지훈 삼촌은 이래저래 할 거 아니겠냐. 미리 안 멋있는 모습 다 봤으면 좋겠다. 내가 언제부터 말로 불행해졌었는지 난 정확히 알아. 어른스러워지려 노력했을 때부터야 한 3년 전부터”라며 “속은 똑같은데 날 통제하다가 망할 뻔했어. 이제 다시 그냥 애처럼 굴게. 안 그러면 난 창작 능력 바닥이야. 내가 알아. 나 솔직히 너무 불행해. 뭐 넌 돈 벌잖아. 어쩌구 하잖아. 돈 그다지 없고 돈은 행복과 관련 없어. 그리고 행복 없어도 되는 줄로 착각했었어. 아냐 행복도 해야 해. 행복은 뭔지 내가 느낀 것 말해볼게”라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이어 “행복은 내가 앉은 의자가 부러지지 않을 거라는 믿음에서 오는 거야. 행복은 내가 드라마나 영화 2시간 동안 보면서 핸드폰 안 보는 거야. 행복은 내가 내 속 얘기를 할 사람이 있는데, 걔가 내가 한 말을 어디 가서 안 할 거라는 확신에서 나오는 거야. 너희도 진심으로 행복하길 바라. 나도 이제 행복할 거니까. 모두 행복하자”라고 말했다.

끝으로 “마지막으로 전에 내가 요즘 세대 욕한 적 많았어. 가사나 인터뷰에서. 미안하다. 내가 그런 말 왜 했는지 말해줄게. 나는 잊혀져갈 수도 있는데 너네가 내 자리 가져가는 게 당연한 건데 싫은 거야. 나도 끝이 있을 것 아니냐. 너희는 잘못한 것 없어. 인생을 경험해 보고 실수 왕창 해봐야지. 내가 뭔데 그 과정을 무시하고 나대”라고 사과하며 “단, 내가 한국 힙합 고트(Greatest Of All Time)야. 고트는 나야. 이건 나 모든 것 걸고 맹세하고 믿어. 설명은 생략한다 모두가 안다. 그런데 그 자리 마저 뺏길 수 있어. 얄미울 때도 있지만 모두 응원한다. 내가 얄미울 때도 있지만 나를 응원해 줘. 10억 스트리밍 이겨봐 그럼 너 고트야”라고 덧붙였다.

한편, 스윙스는 힙합 래퍼이자 프로듀서로 지난 2008년 데뷔했다. 그는 지난 2021년 연희동의 한 건물을 지인과 60억 원에 매입, 건물주가 됐다고 전했다. 당시 건물을 전액 현금으로 매입한 것이 알려져 화제가 됐다. 현재 해당 건물은 레이블 사옥으로 사용 중이다.

박정수 기자 pjs@tvreport.co.kr / 사진=TV리포트 DB, 스윙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