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양원모 기자] 유재석이 무단 투기된 쓰레기를 보고 분노했다.
7일 저녁 MBC ‘놀면 뭐하니?’에서는 일일 환경 공무관으로 변신한 멤버들이 ‘쓰레기 아저씨’ 김석훈과 새벽 환경 미화에 나서는 장면이 그려졌다.
유재석은 동갑내기 김석훈과 짝을 이뤄 대형 폐기물 수거에 나섰다. 첫 번째 폐기물은 대형 피아노. 250㎏라는 엄청난 무게에 압도당한 유재석, 김석훈은 선배 공무관과 함께 피아노를 트럭에 실으려 했지만 꿈쩍도 하지 않자 제작진에 도움을 청했다. 간신히 피아노를 옮긴 두 사람은 “피아노가 이 정도로 무거울 줄 몰랐다”며 다음 수거 장소로 향했다.
두 번째 폐기물은 업소용 냉장고 2대. 장훈 환경 공무관은 “피아노보다 크진 않을 거다. 냉장고가 1만 5000원이면 제일 큰 건데, 피아노는 2만원”이라고 둘을 안심시켰다. 김석훈은 “(수거비를) 비싸게 해서 사람들이 쉽게 못 버리게 해야 한다”며 “싸면 쉽게 버린다”고 지적했다.
“냉장고도 만만치 않을 것 같네”라며 걱정스러운 표정을 짓던 유재석은 실제 크기를 보고는 “금방 할 것 같다”며 안도했다. 비교적 쉽게 작업을 마친 두 사람. 그러나 소형 냉장고를 옮기던 중 음식물 쓰레기가 흘러나왔고, 유재석은 카메라를 보며 “이런 건 좀 버려주셔야 한다”고 당부했다.
세 번째 폐기물은 장롱. 어느 정도 요령이 생긴 유재석, 김석훈은 분해된 장롱을 빠르게 트럭에 옮겨 실었다. 장훈 공무관은 “장롱의 좋은 예다. 원래 안 부수고 나오는데 다 부숴놔서 처리하기가 참 편리하다”고 설명했다. 두 사람은 테트리스하듯 빈틈에 차곡차곡 목재 폐기물들을 쌓아 짐칸을 가득 메웠다.
1차 작업을 마친 두 사람은 기진맥진이 됐다. 유재석은 “와, 오늘 날이 시원한데도 땀이 난다”며 혀를 내둘렀다. 김석훈이 “이런 작업은 처음이냐”고 묻자, 유재석은 “처음이다. 새벽에 아침이 일어나서 하는 건”이라고 말했다.
장훈 공무관은 “지난달에 무심코 (폐기물을) 싣다가 장롱에 손이 끼어서 14바늘을 꿰맸다”며 “조심하셔야 된다”고 말했다. 장 공무관은 ‘1년 중 그나마 편한 날이 언제냐’는 유재석 질문에 “아무래도 선선할 때가 제일 편하고, 11월이 제일 힘든 달”이라며 “은행잎, 은행 수거 작업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편의점에서 음료수를 마시며 잠시 숨을 돌린 유재석, 김석훈은 마지막 폐기물인 매트리스를 수거한 뒤 거리 청소 작업에 투입됐다. 유재석은 거리 곳곳에 버려진 담배꽁초에 “야 이거 참”이라며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이어 인도에 무단 투기된 쓰레기를 보고는 “진짜 너무들 하신다”며 분노했다.
양원모 기자 ywm@tvreport.co.kr / 사진=MBC ‘놀면 뭐하니?’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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