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전하나 기자] 어느덧 데뷔 27년을 맞이한 배우 신하균이 연기에 대한 어려움에 대해 언급했다. 이처럼 뛰어난 연기 실력을 입증한 배우 중 연기에 관해 겸손한 태도를 보인 스타들을 모아봤다.
28일 방송된 SBS 파워 FM ’12시엔 주현영’에 게스트로 출연한 배우 신하균은 이날 연기에 관한 소신을 밝혔다.
그는 선한 연기와 악한 연기 중 더 재밌다고 느끼는 연기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연기가 재미있진 않다. 결과에 재미를 느끼고 과정은 힘들다”라며 “시작할 때나 지금이나 과정은 힘든 편”이라고 고백해 깜짝 놀라게 했다.
이어 그는 연기가 언제 재밌냐고 묻자 “전달됐을 때. 이야기에 참여하는 사람이라고 저는 생각한다. 이야기가 잘 전달돼 재밌게 보시는 분이 있으면(재밌다)”라고 답했다.
또 그는 “이 일을 시작한 이유이기도 하다”라며 “길게는 2시간, 드라마는 열 몇 시간이지 않나. 누군가의 인생에서 뺏어오는 기분이 드는데 즐거움을 드릴 수 있다면 그게 행복한 거다. 그러다 보니 책임감도 생기고 현장에서 엄격하고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현장에서 잘 못 즐긴다”라고 연기에 관한 신념을 드러내기도 했다.
‘국민 배우’라는 수식어로 유명한 배우 송강호 역시 연기가 늘 힘들다고 고백해 화제가 됐다.
최근 송강호는 한 인터뷰에서 드라마 첫 도전에 대한 소감과 함께 연기에 관한 소신을 밝혔다.
송강호는 “연기한 지 35년째인데 그때나 지금이나 똑같은 건 ‘연기라는 작업은 늘 힘들고 고통스럽다’는 거예요. 힘든 게 없어지지 않아요”라며 고충을 털어놨다. 이어 그는 “좀 편해지고 여유가 있을 것 같은데 전혀 그렇지 않거든요. 혹자가 ‘연기는 즐겁고 재밌어요’라고 표현하지만, 전 그런 말을 못 해요. 스스로에게 가식적인 얘기니까요. 창조한다는 건 고통스러운 작업이고, 소통해야 한다는 건 제게 영원한 숙제이자 딜레마인 거죠”라고 고백했다.
영화 ‘서울의 봄’으로 데뷔 30년 만에 ‘천만 배우’ 타이틀을 얻어낸 배우 정우성 역시 연기가 쉽지 않다고 털어놨다.
지난 3월 16일 방송된 ‘뉴스A’에 출연한 정우성은 배우로서 연기를 마주하는 자세를 언급했다.
30년간 배우 생활을 하면서 규정된 이미지를 벗어나기 위해 노력했다는 정우성은 이날 “배우 경력이 쌓이면 쌓일수록 점점 더 어려워진다”라고 고백했다. 이어 그는 “지금도 연기 공부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최근 드라마 ‘눈물의 여왕’을 통해 코믹 연기를 선보이며 ‘팔색조 배우’로 거듭난 배우 정진영 역시 연기에 관한 소신을 밝혔다.
지난 2018년 정진영은 데뷔 30주년을 맞은 가운데, 2월 17일 영화 ‘흥부’의 개봉을 맞이해 진행한 라운드 인터뷰에서 “연기는 할수록 어렵다”라고 고백했다.
그는 데뷔한 지 30년, 햇수로는 31년을 맞이한 시점에서 여전히 연기가 어렵냐는 질문에 “당연히 하면 할수록 어렵다. 그런 아마 완성이라는 건 없을 것 같고 계속 빈틈을 메꿔나가는 과정인 것 같다”라고 답했다.
이어 “연기 자체가 편해진 건 아니지만 연기를 대하는 저의 마음이 좀 편해졌다. 제가 30대 중반부터 직업배우로 살게 됐는데 해내야 한다는 부담이 더 많았던 것 같다. 1~2년 전부터 그걸 덜어내서 제 연기 톤도 사실 바뀌었다”라고 했다.
또 그는 배우라는 길을 걷게 만드는 동력에 관해 무엇이든 새롭게 받아들이려고 노력한다며 “내가 타성에 젖는 순간 이상해지는 것 같다. 연기도 익숙해지고 쉬워지면 관둬야 한다. ‘눈 감고도 할 수 있어’ 그러면 안 되는 거다. ‘아, 이게 새롭구나’ 하고 자극을 느낄 때 짜릿하다”라고 털어놨다.
한편 정진영은 1998년 영화 ‘약속’에서 엄기탁 역을 맡으며 본격적으로 영화배우로서 커리어를 쌓았다. 이후 영화 ‘왕의남자’, ‘국제시장’, ‘사바하’, 드라마 ‘동이’, ‘브레인’, ‘눈물의 여왕’ 등에 출연했다.
전하나 기자 jhn@tvreport.co.kr / 사진= TV 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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