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양원모 기자] ‘지휘하는 개그맨’ 김현철이 자신만의 독특한 지휘법을 공개했다.
22일 유튜브 채널 ‘까까형’에는 ‘쇼츠의 황제 김현철이 살아남은 방법’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김현철은 10년 전부터 지휘자, 개그맨 활동을 병행하며 ‘지휘 퍼포머’라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한 바. 그는 “처음에는 (클래식을) 웃기려고 시작했다. 학창 시절 오락부장을 맡으면서 지휘자를 따라 했던 것”이라며 “그러다 보니 어느새 몸에 배서 자연스럽게 지휘자의 행동이 나오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지휘자를 완벽히 모사하기 위해 수백, 수천번씩 클래식을 반복해서 들은 김현철. 이에 실제 지휘는 악보를 보지 않고 외워서 한다고. 김현철은 “내가 외워서 지휘할 수 있는 곡만 지휘한다”며 “그런데 외운 곡이 50곡 정도 되다보니 내가 하는 공연에는 무리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도 1년에 큰 욕심 없이 1곡씩 외운다. 50곡은 내 나이에 비례하면 맞는 것”이라며 최근에는 베르디 ‘레퀴엠’ 중에 ‘진노의 날(Dies irae)’을 외웠다고 밝혔다.
MC 김광규, 이상훈 감독은 김현철이 즉석에서 입으로 진노의 날을 불러 보이자 “무슨 노래인지 모르겠다”며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그러자 김현철은 “내가 절대음감이 아니고 상대음감이다. 이렇게 하면 못하는데 음을 들으면 틀렸다, 안 틀렸다 구분할 수 있다. (혼자는 어렵고) 상대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농담해 웃음을 자아냈다.
양원모 기자 ywm@tvreport.co.kr / 사진=유튜브 채널 ‘까까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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