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산하 기자] 슈가(본명 민윤기)의 ‘음주운전’ 여파로 방탄소년단 팬덤에 분열이 일고 있다.
12일, 29만 팔로워를 가지고 있던 방탄소년단 팬계정 ‘방탄소년단 음원정보팀 (52Hz)'(이하 ‘음정팀’) 계정이 폭파됐다.
‘음정팀’은 방탄소년단 멤버 슈가의 음주운전 논란이 터진 후 “빠른 결단 부탁드린다”라는 입장을 냈다가, 저격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계정을 언팔하겠다’ 등 ‘음정팀’을 비난하는 여론이 거세지자 결국 계정을 삭제한 것으로 보인다.
삭제 이후에도 비판은 계속됐다. 일부 팬은 ‘음정팀’을 향해 “인수인계 안 하고 가는 거냐, 버릇없다”라고 비난했고, 해당 사태를 바라보던 이들의 반박이 쏟아졌다.이들은 “음주운전으로 원인 제공한 슈가는 밥 잘 챙겨먹으라고 걱정해주면서, 왜 팬계정한테 더 화를 내는 거냐”, “슈가를 옹호해주는 팬들이 너무 괴롭히는 것 같다”, “개인 팬계정을 괴롭히는게 말이 안 되는 거다. 월급 받아가며 하는 일도 아니고, 개인이 덕질하는 것이 규모가 커진 것뿐인데 왜이렇게 요구하는게 많냐”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분노했다.
비난을 받아야 할 대상은 팬 계정이 아니라, 음주운전 사건을 일으킨 슈가라는 것이다.
슈가의 음주운전 소식이 알려진 후 방탄소년단 팬덤은 분열됐다. 슈가를 향해 무조건적인 응원을 보내는 팬들과 그의 탈퇴를 원하는 팬들로 나뉘어 서로를 비판하고 있다. 또한 해외팬들은 소속사 하이브에 보내진 ‘슈가 탈퇴’ 기원 화환에 대해 “아미는 화환을 보내지 않았다”라고 선을 긋기도 했다.
한편, 슈가는 지난 6일 밤 용산구 한남동 자택 근처에서 전동스쿠터를 타다가 넘어졌다. 당시 인근을 순찰하던 경찰이 음주 측정을 한 결과 그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227%로 면허 취소 기준(0.08% 이상)을 훨씬 웃돌아 만취 수준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경찰은 슈가의 전동스쿠터 음주운전 혐의와 관련한 정식 조사를 위해 소속사 빅히트 뮤직, 병무청과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김산하 기자 ksh1@tvreport.co.kr / 사진= TV리포트 DB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