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신경정신과 의사 양재웅이 병원장으로 있는 W진병원에서 사망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국가인권위원회(이하 인권위)가 현장 조사에 나선다. 양재웅 역시 피진정인으로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7일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인권위 관계자는 “W진병원 사망사건과 관련해 피해자의 각종 진료 기록과 CCTV 영상 등을 확보한 상태로 오는 8월 중 현장조사를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인권위는 현장조사를 통해 양재웅 등 참고인들과의 면담 내용이 진료기록과 부합하는지 살펴본 뒤 본격 조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6월 30일 피해자 A씨의 유족들은 인권위에 사망사건의 진실을 밝혀 달라며 진정을 냈으며 부산원미경찰서에 양재웅 등 의료진 6명을 상대로 형사고소장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지난 5월 26일 마약류 성분이 포함된 다이어트 약 중독 치료를 위해 W진병원에 입원했으나 장 폐색으로 사망했다.
사망 당일 안정실에 격리된 A씨가 배를 움켜쥔 채 괴로움을 호소했음에도 간호조무사와 보호사들이 안정제를 먹이고 그의 손발을 묶는 건 물론 이후 배가 부풀어 오른 B씨가 코피를 흘리며 이상 증세를 보였음에도 의료진이 별다른 조처 없이 강박을 풀고 병실을 나가는 모습이 담긴 CCTV를 공개돼 충격을 안긴 가운데 유족 측은 “누가 봐도 배가 이상한데 1인실에 묶어 놓고 약만 먹였다”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후 양재웅은 “W진병원에서 입원 과정 중 발생한 사건과 관련하여 본인과 전 의료진들은 참담한 심정을 감출 수 없으며, 고인과 가족을 잃고 슬픔에 빠져계실 유가족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 본 사건은 현재 본인이 대표자로 있는 병원에서 발생한 것으로, W진병원의 병원장으로서 이번 사건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고개를 숙였으나 유족 측은 “어제 오전 병원 앞에서 내가 시위할 때는 곁을 지나가며 눈길 한번 안 줬던 사람이다. 진심 어린 사과가 아니라서 받아들일 수 없다”라고 분노했다.
여기에 양재웅이 사고 4일 후 하니와의 결혼을 발표하고 A씨에게 고용량 진정제를 오남용했다는 추가보도가 나오면서 후폭풍이 일고 있는 상황이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양재웅 소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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