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박정수 기자] 의학전문기자 출신 방송인 홍혜걸이 ‘돈 자랑’ 논란에 관한 씁쓸한 심경을 토로했다.
지난 3일 MBN ‘가보자GO’ 시즌2에서 홍혜걸과 부인 여에스더 박사의 일상이 공개됐다. 방송 이후 두 사람에게는 ‘돈 자랑 한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당시 영상에는 집값의 5분의 2수준(25억여 원 가량)의 그림, 2,000만 원대 TV, 1,000만 원이 넘는 운동기구 고가의 제품들이 등장했다.
이와 관련해 홍혜걸은 지난 5일, 자신의 계정에 “저희도 요즘 같은 시기에 위화감 조성하는 방송이 부적절하다는 것을 잘 안다”라며 말을 꺼냈다. 그는 “몇 가지 변명을 말씀드리자면 첫째 매출과 집값, 그림값은 말하고 싶지 않았는데 제작진과 진행자가 물어보니 사실대로 말할 수밖에 없었다”라고 해명했다.
홍혜걸은 “출연 자체를 하지 말라는 주문도 있는데, 저희도 방송이 좋아서 하는 게 아니다”라며 “집사람 회사를 알리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이해해 달라. 경쟁사는 1,000억 원이 넘는 돈을 광고비로 쓰는데 한가하게 ‘에헴’하고 있을 수만은 없다”라고 덧붙였다.
또, 그는 “저희가 경제적으로 성공했다 해서 이것이 과연 사람들이 기분 나빠야 할 일인지 모르겠다”라며 “필수진료로 고생하는 의사들에겐 미안하지만, 재벌 3세나 4세가 잘 사는 건 당연한데 프로바이오틱스나 글루타싸이온 필름 제제로 건강·기능식 지평을 넓힌 의사는 왜 돈을 벌면 안 되냐”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열심히 돈을 벌되 선량하게 쓰겠다. 응원까진 아니지만 이해해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홍혜걸은 예방의학자이자 의사로, 현재는 의학 채널을 운영 중이다. 아내 여에스더는 가정의학과 전문의이자 건강기능식품 전문 기업 ‘에스더포뮬러’를 운영 중인 대표다. 두 사람은 1994년 결혼해 슬하에 자녀 2명을 두고 있다. 홍혜걸·여에스더 부부는 서울 강남구 타워팰리스에 거주 중이다. 이 집의 현재 시세는 70~73억이라고 알려졌다.
박정수 기자 pjs@tvreport.co.kr / / 사진=TV리포트 DB, MBN ‘가보자GO’ 시즌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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