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배우 한선화가 물리학자 김상욱을 ‘첫 물리 선생님’이라 칭하며 특별한 팬심을 전했다.
31일 한선화의 유튜브 채널엔 “물리학 강의 중 한선화가 오열한 썰”이라는 제목으로 물리학자 김상욱 교수가 게스트로 나선 영상이 업로드 됐다.
김 교수의 등장에 한선화는 “진짜 팬이다. 내 원 픽”이라며 팬심을 전했다.
이어 “우리 프로그램의 첫 번째 게스트다. 너무 영광이지 않으신가?”라는 말실수로 큰 웃음을 자아낸 그는 “내가 잘났다는 게 아니라 무엇이든 시작이라는 자체가 영광이란 의미다. 재밌으면서 유익한 정보를 풀어내고 수다를 떠는 게 우리의 콘셉트”라고 덧붙였다.
한선화는 또 김 교수에게 “일상생활에서 누군가를 만나도 계속 물리학 얘기를 하시나?”라고 물었고, 김 교수는 “상당히 오랫동안 내가 만난 사람들은 물리학자들밖에 없었다. 대학교수가 돼서야 인문학에 대한 중요성을 알게 된 거지, 그 전까진 물리제국주의자였다. 다른 건 할 시간도 없었다”라고 답했다.
이어 한선화가 “나는 물리학에 대해 몰랐다가 ‘알쓸신잡’ 시리즈를 보고 물리를 알았다. 그런 의미에서 교수님은 나의 첫 물리학 선생님이자 물리학 분야를 처음 접하게 해주신 분”이라고 말하자 김 교수는 “학창시절에 안 배웠나?”라며 농을 던졌다.
이에 한선화는 “그땐 관심이 없었다”라며 웃곤 “내가 고등학교 때부터 친하게 지낸 언니가 있는데 그 언니가 물리학자라는 걸 이번에야 알았다. 내가 다짜고짜 ‘물리가 뭐야?’라고 물으니 언니가 ‘사과가 있어. 눈을 가리면 사과가 없지. 그런데 눈을 뜨면 사과가 있지. 그거야’라고 했다. 그게 정확하게 양자역학 아닌가”라고 덧붙였다.
그 말에 김 교수는 “가장 어려운 얘기부터 들었다. 눈을 감고 있었을 때 사과가 있다는 걸 어떻게 확신할 수 있나. 그걸 확신할 수 없다. 이게 물리학과에 오면 1년짜리 과목”이라고 설명했다. 나아가 “모른다는 과학에서 가장 많이 나오는 답”이라고 부연했다.
이에 한선화는 “과학 되게 쉬운 거였다. 과학자는 만나기 힘들겠다. 싸울 때 무조건 증거 바탕이겠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한선화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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