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남유림 기자] 2024 파리 올림픽이 한창인 가운데, 강민경의 남다른 스포츠 해설 실력이 화제다.
지난 28일(한국 시각), 사격 여자 10m 공기권총 중계를 앞둔 김민경은 경기 시작 전 “지금 세 번째 중계인데, 제가 긴장하면 경기가 잘 풀리더라”라며 “지금 손에 땀이 날 정도니 느낌이 좋다”며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 김민경의 느낌대로 오예진과 김예지는 뛰어난 실력을 보여주며 금·은메달을 확보했다. 이후 두 선수는 선두 경쟁을 시작했고 결국 오예진은 금메달, 김예지는 은메달을 쟁취했다.
김민경의 울림을 담은 해설은 시청자를 사로잡았고, 이런 활약에 힘입어 KBS 사격 시청률은 6.4%(닐슨 코리아, 전국 기준)로 동시간대 1위에 올랐다. 치열한 올림픽 중계 경쟁에서 최고 시청률로 금메달을 따는 데 성공한 것이다.
한편, 김민경은 iHQ 웹 예능 ‘시켜서 한다! 오늘부터 운동뚱’(일명 ‘운동뚱’)에서 웨이트 트레이닝, 격투기, 필라테스, 검도 등 다양한 종목에 도전했다. 이어 국가대표가 되어 국제사격대회에 출전했으며, 2022년 태국에서 열린 ‘2022 IPSC 핸드건 월드 슛대회’(‘2022 IPSC Handgun World Shoot’)에서 여성부 선수 52명 중 5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김민경은 “많은 분이 국가대표 김민경으로만 바라보니까 너무 부담이 되더라”며 “‘도전하는 것 자체로 큰 희망과 용기가 되는 일’이라는 생각에 (사격 관련 책에서) 눈을 뗄 수가 없었다”라고 고충을 털어놓아 많은 이에게 감동을 줬다.
김민경 외에도 뛰어난 해설 실력으로 호평을 받은 스타들이 있다.
가수 이찬원은 2023년 11월, 서울 고척돔에서 양준혁 야구재단이 주최하고 주관하는 ‘2023 희망 더하기 자선 야구대회’에서 특별 해설위원으로 등장해 매끄러운 진행을 선보였다. 이날 캐스터로서의 존재감을 드러내는 그의 진행 능력은 이미 유명했다.
이찬원은 2020년 10월, MBC SPORTS+ 특별 해설위원으로 출연해 캐스터 정병문, 양준혁 해설위원과 중계 호흡을 맞추며 재능을 뽐낸 바 있다. 그리고 지난 5월엔 MBC SPORTS+ 정병문 캐스터와 이상훈 해설위원이 이찬원을 중계석으로 초대했고, 세 사람이 중계석에 함께 있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혀 화제가 되기도 했다.
현재 가수로 생활하고 있지만, 이찬원은 한때 스포츠 아나운서가 꿈이었을 정도로 스포츠에 관심이 많다고 밝혔고, ‘캐스또’라는 별명을 얻었다. 이후에도 계속해서 스포츠 해설 캐스터로서의 활약상을 보여주고 있다.
가수 박진영은 지난 2023년 6월, SPOTV의 NBA(미국 프로 농구) 결승전 생중계에 객원 해설위원으로 모습을 드러내 놀라움을 자아냈다. 그의 농구 해설을 들은 사람들은 그의 전문적인 해설 능력과 철저한 준비성에 놀라며 감탄했다. 그때의 활약으로 올해 6월 NBA 결승전 4차전 때도 객원 해설 위원을 맡으며 농구에 관한 지식과 사랑을 드러냈다.
박진영의 농구에 대한 열정은 유명하다. 방송에서 농구 동아리 활동을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리고 지난 6월 자선 농구대회를 개최해 수익금 전액을 취약 계층 환아 치료비로 기부하며 농구로 사회에 환원하는 모습도 보였다. 아치울마을에 있는 그의 자택엔 농구장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이렇듯 많은 스타가 전문 해설가 못지않은 뛰어난 스포츠 해설 실력으로 두각을 나타냈다. 뜻밖의 재능 덕분에 본캐보다 특별한 부캐를 얻는 일화가 생겨나고 있다. 스포츠 현장에서 이어질 그들의 활약도 기대한다.
남유림 기자 nyr@tvreport.co.kr / 사진 = ‘KBS 스포츠’, MBC Sports+ ‘이찬원 말말말’, ‘스포티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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