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홍진혁 기자] 프랑스 출신 방송인 파비앙이 악플러에 눈치를 보는 모습을 보였다.
29일 파비앙은 자신의 채널에 게시한 ‘양궁 여자단체 금메달’ 영상 아래 “헐 오늘 양궁 남자단체 프랑스도 출전하네요? 나 프랑스 응원 안 해요. 여권 반납했어요. 빵 싫어해요. 크루아상이 맛 없어 안 먹어. 대한민국 우승해라”는 자조적인 고정 댓글을 남겼다.
혹시나 프랑스를 응원한다고 악플이 달릴까봐 우려하는 모습이었다.
파리올림픽 현장에 있는 파비앙은 28일에는 양궁 여자 리커브 단체전, 29일에는 양궁 남자 리커브 단체전을 관람했다. 그는 자신의 조국인 프랑스 대표팀이 대회에 참가하는데도 프랑스보다는 대한민국을 우선시 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는 그가 2022년 ‘카타르 월드컵’ 때 열정적으로 프랑스의 우승을 기원하던 모습과 브이로그를 통해 프랑스 문화를 세세하게 알려줬던 애국심 넘치는 모습과는 상반된 태도였다.
파비앙은 28일 자신의 채널에 올린 영상에서 파리올림픽 개막식 때 올림픽위원회의 호명 실수로 “제 나라에서 개최되는 올림픽이기 때문에 또 제가 욕 한 바가지 먹고 있어요”라며 악플 테러를 경험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억울함 심정 속에도 그는 “익숙한 일”이라고 하며 오히려 파리올림픽 주최 측에 화가 난다고 속상한 심정을 드러냈고, 이후 대한민국의 경기를 매일 관람하며 파리올림픽 현장의 분위기를 시청자들에게 생생하게 드러내고 있다.
한편 파비앙은 태권도 공인 5단, 한국어 능력시험(TOPIK) 6급, 한국사능력검정 1급 등 한국인도 보유하기 힘든 자격증들을 지니고 있다.
파비앙이 걱정한 이날 양궁 남자 단체전은 대한민국이 ‘금메달’을 차지했고, 프랑스는 ‘은메달’을 땄다.
홍진혁 기자 hjh@tvreport.co.kr / 사진=’파비앙’
댓글1
김소영
자국 응원하는 것은 당연한데 이게 비난을 받을 이유가 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