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남유림 기자] MBC 최장수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은 종영 후 8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많은 시청자가 꺼내보고 있다.
‘무도키즈’란 말이 있다. 이는 1990년대~2000년대 초반 출생의 무한도전 팬들을 일컫는 말이다. ‘무한도전’은 2018년 종영 뒤 8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유튜브나 OTT 서비스에서 높은 조회수를 자랑한다. 채널 ‘오분순삭’에서는 5분 언저리로 편집한 ‘무한도전’의 에피소드가 인기를 끌고 있다. 심지어 수년 전 영상인 데다, 공개된 지 몇 달이 지났음에도 최근에 달린 댓글이 수두룩하다. 또한, ‘무한도전’의 전편을 모두 볼 수 있는 OTT인 ‘쿠팡 플레이’에서는 ‘무한도전’이 항상 인기 방송 TOP3 순위권 안에 자리 잡아 식지 않는 인기를 실감할 수 있다.
그렇다면 종영 이후 수많은 예능 방송과 콘텐츠가 쏟아져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무한도전’에 열광하는 이유는 뭘까.
무도키즈들은 유년시절의 대부분을 무한도전과 함께 보낸 경우가 많다. 매주 토요일 저녁 식사 시간이면 무한도전을 틀어놓고 밥을 먹는 것이 일상이었던 그들에게 무한도전은 단순한 ‘예능 프로그램’ 그 의미를 넘어 오랜 ‘친구’로 다가온다. 이미 봤던 에피소드일 지라도 여러 차례 다시 소비하며 기억하는 동시에, 무한도전을 보던 당시 자신의 유년시절까지 추억하는 것이다. 우리에게 유년시절을 그리워하는 마음이 남아 있는 한, 무한도전은 계속해서 소비될 것이다.
플랫폼이 늘어나면서 볼 수 있는 게 많아진 시대다. 자극적이고 빠르게 휘발되는 콘텐츠 속에서 유년시절 함께했던 ‘무한도전’을 통해 대체 불가능한 ‘추억’을 소비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건 어떤 의미를 가질까? 콘텐츠의 홍수 속에서 콘텐츠의 본질이 무엇인지, 나중에도 기억될 가치 있는 콘텐츠는 무엇인지 고민해 볼 시점이다.
남유림 기자 nyr@tvreport.co.kr / 사진 = 유튜브 채널 ‘오분순삭’
댓글1
늘상 열렬하옵게 무도를 애타도록 갈구해왔시옵죠🤩! 무한도전은 그야말로 전설이었습ㄷ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