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양원모 기자] 하미혜가 고령에도 뛰어난 암기력을 자랑했다.
13일 오전 MBN ‘임성훈의 스타 유전자 X파일’에서는 데뷔 51년 차 ‘원조 청춘 스타’ 하미혜와 아들 황도영이 출연했다.
하미혜는 어머니, 아버지를 모두 치매로 떠나보낸 뒤 자신도 치매에 걸릴까 불안함이 큰 상태였다. 여기에 과거 갑상샘암을 앓은 이력이 있고 고혈압, 고지혈증약까지 복용 중인 상황. 박주홍 한의학·의학 박사는 “고혈압의 경우 최대 1.87배, 고지혈증은 3.2배, 당뇨병은 4배나 치매 발병률이 증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은영 전문의는 “무엇보다 갑상샘 기능 저하 시 치매 발병률이 81%나 증가한다”며 “안타깝게도 치매 발병 위험 인자가 많아 항상 치매 예방에 신경 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들 황도영은 “엄마가 아무래도 나이가 있으시지 않느냐. 외할아버지, 외할머니에 이어서 엄마까지 치매가 오면 어떡해야 할지 걱정된다”고 우려했다.
하미혜는 “뇌 건강에 도움이 되는 것도 먹고 공부도 하고 있다”며 치매 예방 비결의 하나로 ‘연극’을 꼽았다. 하미혜는 만 70세가 된 올해도 연극에서 1인 3역을 맡아 노트 한 권에 달하는 대본을 통째로 암기했다. 이광기는 “70대인 선배님 기억력이 50대인 저보다 더 좋으신 것 같다”며 감탄했다.
하미혜는 “연극하면 자꾸 대사를 외우게 된다. 근데 방금 외운 것도 자꾸 까먹지 않느냐”며 “반복적으로 대사를 외워주는 것”이라고 했다. 황도영은 “즐기면서 뇌를 쓸 수 있는 방법이다. 엄마가 연극을 좋아하니까”라고 말했다.
이종윤 신경과 전문의는 “뇌도 팔, 다리 근육처럼 자주 사용해야 좋아진다. 계속 암기하는 습관은 뇌의 전두엽을 자극해 인지력, 기억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며 “글을 읽고, 이해하는 문해력 활동을 즐기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치매에 걸릴 확률이 11% 낮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하미혜는 스튜디오에 직접 연극 대본을 가져오기도 했다. 너덜너덜해진 대본에는 밑줄이 가득했다. 이광기는 “이게 원래 빳빳한데, 다 닳았다”고 놀라워했다. 임성훈은 “이게 많은 대사를 다 외워서 오랫동안 머릿속에 갖고 있으려면 인지력, 뇌 건강 관리를 정말 잘한 것”이라고 말했다.
병원을 찾아 인지 기능 검사를 받은 하미혜. 이은영 전문의는 “기억력 부문이 97.04점으로, 거의 100점에 가까운 고득점을 기록했다”며 “검사 결과가 너무 좋게 나왔다”고 밝혔다. 하미혜는 “다행이다. 느낌이 좋다”며 안도의 웃음을 지었다. 황도영도 “내심 걱정했는데 결과가 좋아 기분이 좋다”고 웃었다.
양원모 기자 ywm@tvreport.co.kr / 사진=MBN ‘임성훈의 스타 유전자 X파일’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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