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지은 기자] 화려한 무대 위의 모습과는 달리 남모를 아픔을 겪어왔던 스타들이 있다.
최근 그룹 제국의 아이들 출신 김태헌이 생활고를 고백했다.
11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는 제국의 아이들 래퍼 김태헌이 출연해 근황을 전했다.
이날 김태헌은 “아무 것도 안 남아 있더라. 활동 했을 때의 명예. 아무 것도 없었다. 그래서 푹 쉬었다”라며 그룹 해체 후 일용직 일자리를 전전하고 살았다고 밝혔다.
이어 “핸드폰 비도 못 내고 신용카드도 막혔다. 부탄가스로 물 끓여서 샤워했다”라고 고백해 충격을 안겼다.
현재 중국 음식점에서 근무한 지 3개월 째라는 김태헌은 “라면 2개를 먹을 수 있어서 행복하다. 힘들 때는 한 개도 불려서 먹었다”라며 웃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데뷔 20주년을 앞두고 있는 ‘K팝 광개토대왕’ 슈퍼주니어의 멤버 은혁 역시 생활고로 힘들었던 어린 시절을 보냈다.
은혁은 과거 한 방송에 출연해 “어렸을 때 우리 집은 화장실이 없었다. 그래서 근처 기차역 화장실을 쓰기도 하고 집도 옮겨 다녔다”며 화장실이 없는 집에서 살 정도로 힘든 시절을 보낸 사실을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어렵게 살면서도 불만은 없었다. 다만 부모님이 힘들어 하시는 것을 보는 게 싫었다”고 가족을 향한 애틋함을 드러내 먹먹함을 더했다.
은혁은 슈퍼주니어로 이름을 알린 후 부모님께 집을 선물하고, 가족들이 모두 함께 살기 위한 단독주택을 장만하면서도 10년 가까이 경차를 타고 다니는 등 검소한 모습으로 이목을 끌었다.
은혁이 부모님을 위해 마련한 단독주택은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대지 전용 면적이 약 190평인 2층 규모다.
그룹 플라이 투 더 스카이의 환희 또한 SM에서 나온 후 생활고를 겪었다고 고백했다.
환희는 ”당시 아이돌 그룹이 많이 데뷔하던 시기였어서 우리 음악을 잘 할 수 있는 곳을 찾으려다 나오게 됐다“며 5년 계약 이후 SM를 나오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왜 좋은 회사를 나오냐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제안이 너무 많았다. 돈 많이 준다는 회사는 다 사기 같았다. 변호사한테 봐 달라고 하는 생각도 못했고, 그래서 새로운 소속사와 계약 안하고 있었다. 통장 잔고가 없어졌고 너무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그 당시에 제가 돈을 많이 번 줄 아는 사람들이 많았다. 친구들과 만나면 늘 계산을 했는데 그게 버릇이 된 거다. 그런데 그 순간(경제적인 어려움)이 오니까 ‘나도 힘든데’ 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나가서 얻어 먹는 것도 싫고, 신세 지기도 싫으니까 어느 순간 집 밖을 안 나가게 됐다. 그렇게 위기들이 몇 번 있었던 것 같다”고 덧붙여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생활고를 겪었던 과거를 딛고 대중에게 항상 밝은 모습과 에너지를 전하는 그들을 향해 팬들은 아낌없는 응원을 보내고 있다.
이지은 기자 lje@tvreport.co.kr / 사진=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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