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홍진혁 기자] 전 축구선수 박주호가 축구협회 저격 후 난감한 상황에 처하자 그를 응원하는 행렬이 이어졌다.
방송인 김신영은 10일 MBC FM4U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에서 청취자들과 ‘UEFA 유로 2024’와 ‘코파아메리카’에 관해 대화를 나누다가 박주호를 언급했다. 그는 “코파아메리카도 굉장히 바쁘다. 많이 속상하다. 제시 마시(캐나다 축구 대표팀 감독)가 이끄는 캐나다가 올라가지 않았나? 화가 나지만 여기까지 말씀드리겠다. 박주호 파이팅!”이라고 말했다.
제시 마시 감독은 박주호가 한국 국가대표 감독으로 추천한 감독이다. 또한, 김신영은 잉글랜드 대표팀 전술에 답답함을 드러내며 “잉글랜드 감독이 보수적이고 고집이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다른 나라 얘기할 게 뭐 있나? 박주호 파이팅이고요”라며 한 번 더 박주호를 응원했다.
9일, 박주호는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캡틴 파추호’에 이번 축구 국가대표 감독 선임 과정에 관한 이야기를 털어놨다. 해당 영상에서 박주호는 국가대표 감독 후보로 제시 마시, 후뱅 아모림, 바스쿠 세아브, 기스돌 피셔, 뢰브 등 외국인 감독을 추천했다고 밝혔다. 박주호는 이들 중 “제시 마시가 대표팀에 가장 적합한 감독이라 적극적인 교류를 했다”고 말했다.
제시 마시는 전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의 감독으로 축구선수 황희찬과 연이 있다. 또한, 박주호는 제시 마시가 한국 국가대표 감독 제안에 “나는 한국이다”라며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하지만 박주호는 축구 협회가 제시 마시에게 관심을 두지 않았고, 회의 때마다 국내 감독 선임을 암시했다고 전했다.
영상에서 박주호가 제시 마시에 대한 검증 과정을 설명할 때,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다. 축구 국가대표 감독으로 홍명보가 선임되었다는 것. 이에 박주호는 허무함과 감독 선출 과정에 회의감을 표출하기도 했다. 박주호는 축구 대표팀의 전력강화위원회 위원을 맡아, 약 5달 동안 해외에서 차기 사령탑을 찾는 작업을 해왔다. 하지만 축구협회는 국내 감독인 홍명보를 선임하며 박주호의 노력을 모두 무시했다.
박주호가 축구협회 내부 자료를 폭로하자, 축구협회는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이에 해설위원 박문성은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달수네 라이브’에서 “축구협회 꼭 법정 대응하세요”라고 강력하게 어필했다. 그는 법적인 문제로 가면 그동안 했던 (축구협회의) 모든 게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해당 영상에서 박주호가 폭로한 사안들이 모두 팩트임을 세세하게 밝혔다.
방송인으로 맹활약하고 있는 전 축구선수 이천수도 박주호의 발언을 지지했다. 이천수는 박주호의 내부 고발에 대해서 “선배들이 못났다. 축구인들이 좀 멋있게 늙어야 되는데 얼마나 답답했으면 주호 같은 후배가 (나섰겠냐)”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난 주호한테 미안하다”라며 “그것은 선배들이 해줘야지. 후배들이 하고 있으니 얼마나 선배들이 못난 것이냐”라고 토로했다.
홍진혁 기자 hjh@tvreport.co.kr / 사진=TV리포트DB, 박문성 소셜네트워크서비스, 유튜브 ‘캡틴 파추호’, 유튜브 ‘달수네 라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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