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지은 기자] 영화 ‘리볼버’의 오승욱 감독이 배우 전도연이 자신의 ‘뮤즈’라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9일 오전 11시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점에서는 영화 ‘리볼버’의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현장에는 오승욱 감독을 비롯해 전도연, 지창욱, 임지연 등 글로벌 인기를 자랑하는 톱배우들이 함께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날 오승욱 감독은 원래 작업하던 영화가 잘 안돼서 집에서 누워있던 중 전도연에게 한 통의 전화를 받게 된 일화를 공개했다.
그는 전도연이 “‘뭐하냐?’ 그래서 ‘누워있다’했더니 술 사준다고 나오래서 나갔는데 전도연 배우가 먼저 시나리오 써서 한 작품 하자고 제안해서 이 작품을 쓰게 됐다”며 ‘리볼버’를 쓰게 된 이유를 밝혔다.
오 감독은 ‘리볼버’의 시나리오 시작부터 전도연을 주인공으로 두고 썼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에 전도연은 “영화 ‘무뢰한’을 찍은 후에 감독님이 만든 작품이 너무 좋아져서 다시 작품을 같이 하고 싶었는데 감독님이 글을 쓰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신다. 근데 그 시간이 너무 아깝더라 그래서 ‘잘 안풀린다’라는 소리를 들어서 그 중간에 가볍게 찍을 수 있는 작품을 하나 하자라고 제안했다“라며 입을 열었다.
이어 ”근데 4년이 걸리시더라 ‘이 사람은 안되는 구나’ 이렇게 생각했다”라고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
또한 전도연은 “감독님과 ‘무뢰한’ 이후에 10년 만에 만났다. 사실 ‘무뢰한’ 때 힘든 기억 때문에 두번 다시 같이 안 할 거라고 생각했었는데 오히려 서로에 대한 이해도가 생기니까 이번 ‘리볼버’ 촬영 때는 마음이 편했다“며 오 감독과 조우한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제가 감독님에게 ‘이 정도면 제가 뮤즈 맞지 않나요?’라고 물어봤는데 아직도 대답을 안 했다”라고 토로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 오감독은 “전도연은 저의 뮤즈시고 더 열심히해서 좋은 시나리오로 구애를 하겠다. 항상 저를 돌봐주셔서 감사하다”라며 감사함을 전해 훈훈함을 안겼다.
한편, ‘무뢰한’ 이후 전도연과 다시 만난 오승욱 감독의 신작 ‘리볼버’는 모든 죄를 뒤집어쓰고 교도소에 들어갔던 전직 경찰 수영이 출소 후 오직 하나의 목적을 향해 직진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무뢰한’은 8월 7일 극장 개봉을 앞두고 있다.
이지은 기자 lje@tvreport.co.kr / 사진= TV리포트 DB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