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강나연 기자] 가수 김호중이 변호사를 해임한 가운데, 방송인 허경환이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았다.
4일 티엔엔터테인먼트 측은 허경환과 전속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허경환은 김호중의 소속사인 생각엔터테인먼트 소속 연예인으로 방송 활동을 해왔다.
그러나 지난 5월 김호중의 뺑소니 혐의가 드러났고, 소속사인 생각엔터테인먼트 대표와 본부장 역시 사건을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세 사람이 나란히 구속 기소되면서 생각엔터테인먼트는 사실상 폐업 수순에 들어갔고, 소속 연예인인 허경환도 전속계약을 해지했다.
뜨거운 러브콜을 받던 허경환은 논의 끝에 티엔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맺기로 했다. 장도연, 유세윤, 김희재, 이찬원, 이영자 등 ‘대세 방송인’들과 한솥밥을 먹으며 더욱 활발한 활동을 할 예정이다.
5일 티엔엔터테인먼트는 “허경환이 만능 엔터테이너로서 더욱 활발한 활동을 펼쳐나갈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할 예정이다”라며 관심과 기대를 당부했다.
티엔엔터테인먼트와 손잡은 허경환은 2007년 KBS 공채 22기 개그맨으로 데뷔해 KBS 2TV ‘개그콘서트’, ‘해피투게더3’ 등에 출연하며 만능 엔터테이너로서 대중에 존재감을 알려왔다. 이후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의 웃음 폭격기 활약으로 애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은 바 있다.
예능 속 활약뿐만 아니라 허경환은 MBC ‘라디오스타’ 스페셜 MC, SBS FiL, SBS M ‘더 트롯쇼 라이벌 대전’ MC로도 능숙한 진행력을 보여준 바 있다. 새 보금자리인 티엔엔터테인먼트와 계약을 맺은 허경환은 종횡무진 활약에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한편, 김호중은 지난 5월 9일 서울 신사동에서 택시와 접촉 사고를 낸 뒤 달아나 논란이 됐다. 김호중 매니저는 그를 대신해 경찰에 허위 진술을 했으며, 김호중은 사건 발생 17시간이 지나서야 경찰에 출석했다. 당초 공황장애를 언급하며 음주운전을 부인한 김호중은 예정되어 있던 콘서트를 강행하며 큰 비판을 얻었다. 이후 경찰의 조사가 계속되자, 사건 발생 열흘 만에 음주 사실을 인정했다.
이뿐만 아니라 김호중은 경찰 수사에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였다. 경찰의 휴대전화 임의제출 요구를 거절했던 그는 압수수색 과정에서 경찰이 확보한 아이폰 3대 비밀번호 제출도 “사생활이 담겨있다”라며 제출하지 않았다. 논란이 일자, 김호중은 변호인을 통해 비밀번호를 제공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3대의 비밀번호 가운데 일부만 제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김호중은 증거인멸 우려로 구속됐으며, 지난달 18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 및 도주치상, 도로교통법상 음주 운전 및 사고 후 미조치, 범인도피교사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하지만 이때, 음주운전 혐의는 적용되지 않았다. 검찰은 김호중이 시간차를 두고 여러 차례 술을 마신 만큼, 위드마크 공식을 사용한 역추산으로는 음주 수치를 특정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냈다. 김호중의 첫 공판은 오는 10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오후 2시 30분에 열릴 예정이다.
강나연 기자 kny@tvreport.co.kr / 사진=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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