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아나운서 김대호가 방송인으로의 덕목을 강조하는 과정에서 흑역사를 셀프 방출했다. 김대호는 “나는 잠수이별도 해본 적이 있으며 술 먹고 노숙을 한 적도 있는 평범한 남자”라고 스스로를 소개했다.
3일 14F 채널엔 “당신의 아나운서에게 투표하세요”라는 제목의 ‘4춘기’ 영상이 업로드 됐다.
이날 ‘나’에 대한 PPT에 나선 김대호는 “내가 오늘 반 성을 좀 한 게 원래 나를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옷은 ‘오늘 마른 옷’이다. 나는 원래 빨래를 한 순서대로 옷을 입는다. 그런데 지금 입고 있는 이 옷은 연출”이라며 입을 뗐다.
스포티한 조던 티셔츠로 멋을 낸 그는 “내가 방송을 거듭하면서 나 자신이 갖고 있는 순수함을 잊었구나, 연예인까진 아니지만 스스로 연출을 하고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내가 많이 변했다는 느낌이 들어 만감이 교차했다”라며 솔직한 심경도 전했다.
이어 “나를 아나운서를 바라봐주시는 분들은 내가 바를 것이고 많은 걸 알고 있다고 생각하시겠지만 그렇지 않다. 나도 똑같은 인간이다. 잠수 이별도 해봤고 술도 많이 마셔봤고 길거리에서 잠도 자봤다. 사람이라면 뭐든 겪을 수 있다는 것이다. 욕먹고 사는 것도 똑같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방송을 하는 사람의 덕목 중 하나가 보는 사람들과 나의 간극이 좁아야 한다는 것이다. 같은 생활과 감정을 공유할 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 하는데 그런 면에서 난 편안함을 주는 사람”이라며 방송인 김대호의 덕목도 강조했다.
그는 또 “그럼에도 내가 방송에 나와야 하는 이유는 평범한 얼굴 뒤에 있는 독특함이다. 내가 만약 40대에도 결혼을 하지 않았다면 어떻게 살고 있을까, 그런 궁금증을 채워줄 수 있는 게 나의 장점”이라며 자신의 매력을 거듭 어필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14F 유튜브 캡처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