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강해인 기자] “아무한테나 피디 타이틀 붙이지 마세요”
‘나는 솔로’ 출연자 16기 영숙이 폭발했다. 2일, SBS Plus, ENA ‘나는 솔로’에 출연했던 영숙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장문의 글을 올려 ‘나는 솔로’의 남규홍 PD를 비판했다.
“제가 어이없는 기사를 봤네요”라고 글을 시작한 영숙은 먼저 불공정했던 계약서 문제를 꺼냈다. 그는 “계약서는 각각 1부씩 나눠 갖는 게 상식적으로 맞는데. 사인받고 2부 모두 갖고 갔다”고 밝혔다. 제작진은 계약서를 나중에 받을 수 있다고 했지만, 영숙은 1년이 지나도 받을 수 없었다고 한다.
이어 ‘나는 솔로’ 출연 후 겪고 있는 고통에 관해서도 털어놨다. “내가 모르는, 내 의사와 상관없이 내 영상을 우려 쓰면서”라며 불만을 말한 영숙은 “(나를) 미친 여자 프레임 씌워(서 만든 높은) 시청률에 심장이 두근거려 밤잠을 못 잤겠죠? 난 심장이 두근거려 집 밖을 못 나갔습니다”라며 출연 뒤 힘들었던 상황을 회상했다.
그리고 “400만 원에 한 아이의 엄마를 사지로 몰며 수익을 창출하더군요”라고 폭로를 이어갔다. “마약 같은 자극성 하나로 일반인이 질타와 악플의 대상이 되는 쓰레기 방송을 계속 만드시는 모습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며 “내가 본인 딸이라도 그렇게 만들 수 있었을까요?”라고 쌓였던 분노를 표출했다. ‘나는 솔로’ 16기에서 영숙은 ‘빌런’이라 불릴 정도로 많은 관심을 받았고, 동시에 악플도 많이 받은 바 있다.
끝으로 영숙은 “아무한테나 PD 타이틀 붙이지 마세요”라고 책임감 없는 피디를 비판했고, “당신으로 인해 수치스럽고 저급하게 만들어져 버린 저의 1년 전만 생각하면, 아직도 심장이 두근거리고 눈물만 납니다”라며 받았던 피해와 상처를 재차 호소하며 글을 마무리했다.
‘나는 솔로’를 향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최근엔 작가를 둘러싼 분쟁으로 많은 비판을 받고 있다. 프로그램의 수장 남규홍 PD와의 분쟁으로 모든 작가가 퇴사하는 일이 있었다. 이 과정에서 남 PD는 작가들에게 서면 계약 없이 일을 시켰고, 표준 계약서도 끝까지 작성하지 않았다는 게 알려졌다.
또한, 작가들이 재방송료를 받는 것에 불만이 있었고, ‘자신이 만든 프로그램에 작가들이 숟가락을 얻는다’며 작가를 무시했다고 한다. 이에 지난 4월엔 전국언론노동조합 방송작가지부(방송작가유니온)가 남규홍 PD가 대표로 있는 촌장엔터테인먼트를 서면 계약 위반 및 권리침해로 문체부에 신고했다.
방송 프로그램이 ‘내 것’이라고 생각하는 남 PD의 생각에 동의하기 힘들다. 카메라 앞의 출연진과 카메라 뒤의 그림자 속에서 땀 흘리는 사람들이 있기에 프로그램이 존재할 수 있다는 기본적인 사실을 잊은 채 제작을 해왔다는 게 놀랍기만 하다. 그렇게 ‘내 것’만을 주장한다면, 방송계에서 솔로가 될 수밖에 없다.
이하 16기 영숙 게시글 전문.
가슴 아픈 소식에 하루 종일 마음이 무겁네요.
하늘에서 고통 없이 편히 잠드시길 바랍니다. 아멘
어젯밤의 기사를 기웃기웃하다 제가 어이없는 기사를 보아서요.
계약서는 각각 1부씩 나눠 갖는 게 상식적으로 맞는 것인데.
저는 대기하는 중 사인받고 2부 모두 갖고 가고는
나중에 필요하면 드릴게요.
그러면서 방송 끝나고 2개월 뒤 다른 방송 출연 가능.
그런데 다른 출연자 이미 방송 나감.
계약서에 적혔다며 안된다며 계약서 보내드릴까요? 함.
근데 계약서는 1년이 지나도 안 돌아옴.
내가 모르는, 내 의사와 상관없이 내 영상을 우리고 우려 쓰면서
나는 그 악플과 세상 미친 여자 프레임 씌워 시청률에 심장이 두근거려 밤잠을 못 잤겠죠?
난 심장이 두근거려 죽이러 온다. 온갖 쌍욕에 심장이 두근거려 집 밖을 못 나갔습니다.
책은 개떡 같은 소리만 적혀 있어 진작에 갈기갈기 찢어 버렸습니다.
일 년이 지나고 보니 이렇게 얘기할 날들이 다 오네요.
방송은. 프로그램은. 누군가에게 감동과 희망을 주며
일상의 고단함을 덜어 주기도 하지만.
또 다른 누군가는 꼴랑 400만 원에 한 아이의 엄마를 사지로 몰며 죽일 듯 수익을 창출하더군요.
저는 저 하나로 끝날 줄 알았는데, 더 이상 그만 멈추지 않고
마약 같은 자극성 하나로. 일반인을 많은 이들의 질타를 받고 악플을 받고 일상을 괴롭히는.
그런 쓰레기 방송을 계속 만드시는 그 모습에 어떻게 인간의 탈을 쓰고, 나이도 많은데 왜 저러시는지..
참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내가 본인 딸이라도 그렇게 만들 수 있었을까요?
그리고 아무한테나 피디 소리 타이틀 붙이지 마세요.
우리나라에 아직 훌륭하고 유능하고 감동과 일상을 보듬어 주는
따뜻한 프로그램을 만드시는 분들 많습니다.
그들을 피디. 라고 칭하는 겁니다.
당신으로 인해 수치스럽고 저급하게 만들어져 버린
저의 일 년 전만 생각하면, 전 아직도 심장이 두근거리고 눈물만 납니다.
지금을 그리고 앞으로도 겸허히, 그리고 달게 받아들이시길 바랍니다.
본인이 다 뿌린 대로 지금 거두는 겁니다. 세 따님에게 부끄럽지 않게 사세요.
강해인 기자 khi@tvreport.co.kr / 사진= 유튜브 채널 ‘ENA 이엔에이’, 16기 영숙 소설네트워크서비스
댓글2
ㄴㄴ
이분은 끝까지 남탓이네. 아직도 본인은 잘못한게 없다고 생각하나보네. 스스로 반성하기를 바라지만 사람은 고쳐지지 않는다는게 정설..
ㄷㄷ